단차 발생 개념도. 서울시 제공서울시는 성수대교 진입램프에 생긴 단차를 외부 전문가들이 검증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시민 불안과 주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 구간을 보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철도교를 제외한 한강교량 22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11개 교량 32개 진입램프에서 단차가 확인됐지만, 구조 안전에 영향을 줄 만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달 29일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외부 전문가 11명이 참여하는 ‘교량 접속부 안전자문단’을 구성해 안전성 검증에 나섰다.
자문단장인 김 교수는 “성수대교 현장시험과 과거 단차 변화, 주변 영향 요인, 한강교량 전수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유의미한 진행성 침하나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차 크기별로는 5㎝ 미만이 18곳, 5㎝ 이상~10㎝ 미만 9곳, 10㎝ 이상~15㎝ 미만 4곳, 15㎝ 이상 1곳이었다. 자문단은 단차가 생긴 주요 원인으로 교량과 진입램프의 서로 다른 기초 형식에 따른 침하량 차이를 지목했다. 교량은 기반암에 지지되는 ‘말뚝기초’지만, 교량에 연결된 진입램프는 토사층 위에 설치된 ‘직접기초’다.
서울시는 “진입램프는 구조물 자체 무게와 차량 하중 등 영향으로 지반 침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침하가 거의 없는 교량과의 경계부에서 높이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문단은 성수대교 진입램프 단차가 교량 본체의 구조적 결함이나 인근 GTX-A 공사, 지하 수위 변화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시는 선제적인 보강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단차가 상대적으로 큰 성수대교 남단 B램프와 올림픽대교 B램프 지반을 보강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반과 단차 변화를 관찰할 계획이다.
나머지 단차 확인 구간도 모니터링해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시행한다. 진입램프 단차로 차량 주행에 불편이 생기는 구간은 포장 덧씌우기 등을 통해 도로 평탄성과 주행성을 개선한다. 높이 차이가 두드러져 보이는 방호벽과 연석도 정비한다.
시는 자치구가 관리하는 도로시설물 안전성을 확인하고, 신속한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급 보수·보강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