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전면 파업은 2016년 이후 10년 만
매출 차질 2조3000억원 예상
지난달 29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 끝에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가 하루 8시간 전면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21일 현대차 노조의 지침에 따라 기술직(생산직) 오전·오후조가 각각 8시간 파업한다. 이로 인해 울산·전주·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 가동이 16시간 동안 전면 중단된다. 앞서 노조는 2~6시간 부분 파업을 수시로 벌였으나, 8시간 파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파업에는 사무직을 포함한 전체 조합원 3만9000여 명이 동참했다. 노조 집행부는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대회'에 참석해 사측을 압박한다.
이로써 노조의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생산라인 가동 중단 120시간)으로 늘었다. 업계는 누적 생산 차질은 5만5200여 대, 매출 차질액은 2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4~25일에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라 생산 차질이 추가로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사 간 쟁점 3가지…상여금·해고자 복직·정년연장
현재 노사는 상여금 50% 인상,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 3가지 쟁점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는 15차 교섭에서 합의에 실패한 이후 40여 일 만인 지난 18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해당 안건이 올해 임협과 무관하며, 합법적으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킬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년 연장 역시 정치권에서 먼저 협의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노사가 결론을 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조합원이 받는 임금 중 기본급 등 고정 임금 비율이 54.8%에 불과해 생활 임금을 유지하려면 잔업·특근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상여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년 연장은 과거 합의를 통해 이뤄낸 사례가 있으며, 해고자 복직은 노사 관계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