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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유산, 내 방식으로"…와일드터키 3세대의 첫 홀로서기

브루스 러셀, '치지 골드 포일' 오마주한 첫 단독 프로젝트 선봬 브루스 러셀(Bruce Russell) 와일드 터키 어소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는 20일 열린 론칭 기념 미디어 데이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유채리기자] 브루스 러셀(Bruce Russell) 와일드 터키 어소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는 20일 열린 론칭 기념 미디어 데이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유채리기자]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60년 넘게 와일드 터키를 지켜온 할아버지 지미 러셀, 그 뒤를 이은 아버지 에디 러셀. 이제 러셀 가문 3세대 브루스 러셀이 자신만의 위스키를 선보인다. 과거의 유산을 그대로 복제하는 대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첫 독자 시리즈다.

브루스 러셀 와일드터키 어소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는 20일 열린 '오스틴 니콜스 아카이브 컬렉션' 론칭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첫 제품 '골드 포일 에디션 16'을 "과거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제품"이라고 정의했다.

골드 포일은 1980~1990년대 와일드터키를 대표하는 빈티지 보틀이다. 팬들 사이에서 '치지 골드 포일(Cheesy Gold Foil)'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브루스는 이 제품에서 영감을 받아 아카이브 컬렉션의 첫 주자로 골드 포일을 택했다.

브루스 어소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는 60년 이상 와일드터키에서 위스키를 만들어온 할아버지 지미 러셀과 그 뒤를 이어 브랜드의 위스키 제조를 이끌어온 아버지 에디 러셀의 계보를 잇는 러셀 가문 3세대다.

그는 "아카이브 컬렉션은 와일드터키의 과거 상징적인 제품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연례 한정판 컬렉션"이라며 "내가 단독으로 이끄는 최초의 와일드터키 시리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스키는 지미 러셀에 대한 헌사이자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온 팬들에 대한 존중과 그들과의 협업"이라고 정의했다. 보틀명 자체가 팬들이 붙여준 애칭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헌사의 의미는 제품 외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아카이브 컬렉션 취지에 맞춰 과거 골드 포일의 정체성과 와일드터키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패키지에 담았다.

맛에도 과거 골드 포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진한 오크 향을 중심으로 말린 과일과 체리콜라, 흑설탕, 가죽 등 장기 숙성 버번 특유의 묵직한 풍미를 강조했다.

오스틴 니콜스 아카이브 컬렉션 첫 제품 '골드 포일 에디션 16'. [사진=캄파리코리아] 오스틴 니콜스 아카이브 컬렉션 첫 제품 '골드 포일 에디션 16'. [사진=캄파리코리아]

이 같은 깊이는 원액 선별 방식에서 비롯됐다. 브루스 어소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는 과거 골드 포일이 보여준 깊은 숙성감과 힘 있는 버번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16년 이상 숙성한 원액을 선별해 블렌딩하고 알코올 도수 60%로 병입했다. 비냉각 여과 방식을 적용해 장기 숙성 원액이 지닌 질감과 개성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그는 이런 스타일이 자신만의 정체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브루스 어소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는 "나의 스타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지미가 추구하는 볼드하고 스파이시한 맛과 에디가 선호하는 고숙성 위스키의 특징 등 이 둘에게서 배운 것을 융합해 선보이는 것이 나"라고 말했다.

와일드터키는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제품을 매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라인업에는 버번뿐 아니라 라이 위스키도 포함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변하지 않는 원칙도 강조했다. 그는 "위스키를 만드는 방식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며 "전통을 지키는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스는 한국 버번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버번 붐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에너지틱하다"며 "미국·일본·호주는 버번을 즐기는 방식이 굳어졌는데 한국은 새로운 시장인 만큼 소비 시장이 고착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만큼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버번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골드 포일 에디션 16은 오는 24일 공식 출시된다. 희망소비자가 기준 60만원으로, 각 유통 채널별 컨디션에 따라 최종 판매가는 상이할 수 있다. 국내 입고되는 물량은 약 2000병 정도다. 이마트·롯데마트과 같은 오프라인 채널 뿐만 아니라 데일리샷 등 온라인 채널까지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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