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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10년 만 ‘하루 전면 파업’…“해고자 복직·상여금 인상 등 요구”

오전·오후 근무조 8시간씩 전면 파업…울산·아산·전주 공장 가동 중단
교섭 결렬 후 냉기류…노조 “새로운 협상안 없으면 25일 추가 파업 논의”
현대차 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연합뉴스 현대차 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급협상 난항으로 10년 만에 하루 전면 파업에 나섰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오후 근무조 조합원들에게 각각 8시간 전면 파업 지침을 내렸다. 이에 오전 6시45분부터 근무하는 생산직 오전조와 오후 3시30분 출근 예정인 오후조 모두 작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 생산라인도 이날 가동을 멈춘다. 오전조와 오후조의 파업 시간을 합치면 생산라인 중단 시간은 모두 16시간이다.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함해 약 3만9천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까지 포함하면 노조의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으로 늘어난다. 생산라인이 멈춘 것은 120시간에 이른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량을 약 460대로 적용할 경우 지금까지 생산하지 못한 차량이 약 5만5천20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별 평균 판매가격을 적용한 매출 차질 규모는 2조3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오는 24~25일에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노사 협상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15차 교섭 결렬 이후 40여일 만인 지난 18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종철 노조지부장은 “진전된 협상안이 나와야지 다시 교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7월29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29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협상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외에 상여금 50% 인상과 해고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해당 요구들이 임금협상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정년 연장 문제 역시 정치권 논의가 선행돼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조합원이 받는 임금 중 기본급 등 고정 비율이 54.8%에 불과, 생활 임금을 유지하기 위해선 잔업과 특근에 시달릴 수밖에 없기에 상여금을 올려줘야 한다고 청했다.

아울러 정년 연장은 노사가 과거 합의를 통해 이뤄낸 사례가 있고, 해고자 복직은 노사 관계 신뢰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회사의 지난해 기준 사내유보금은 101조3천억원으로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을 감당 못 할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노사 간 공식 교섭이 끊어진 후 실무진이 서로 소통은 하고 있지만 진전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회사가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는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올해 5월6일 교섭 상견례 이후 사측을 압박하려고 2~6시간 부분 파업을 수시로 했지만 8시간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2016년 9월26일 임금협상 때 하루 동안 전면 파업한 이후에는 10년 만에 다시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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