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액만 31억 달러
ODM·용기·무역벤더가 주가 상승 여력 커질 전망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피부 검사를 받고 있다. 2026.08.02. 사진=한경 이솔 기자한국 화장품 산업이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수출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용기 업체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수주 잔고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21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산업이 역사상 최대 수출 모멘텀을 지나고 있다며 올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주요 업체들은 2분기 실적에서 잇달아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맥스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섰고 실리콘투도 처음으로 분기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ODM 업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에이피알은 2026년 매출 가이던스로 3조 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전망도 밝다고 봤다. 제닉을 비롯한 하이드로겔 마스크 생산 업체들의 수주 잔고는 전분기 대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역시 3분기 수주 잔고가 2분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펌텍코리아는 생산능력 부족으로 3분기로 이월된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이른바 ‘상저하고’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주요 ODM·용기 5개사의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39%, 상반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펌텍코리아 모두 전년 대비 30%를 웃도는 성장률이 예상된다.
상반기 대비 성장률에서는 가동률 상승이 두드러진 펌텍코리아와 제닉이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6년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출 증가액은 31억 달러로 2016년 한 해 동안의 화장품 수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수요와 중국 수출 증가가 더해질 경우 수출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당초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10%였으며 올해 초 예상치는 15%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