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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간지러워”…모기 물린 곳에 ‘십자 표시’ 정말 효과 있을까?

[생활의 발견]

긁을수록 가려움 심해지고 염증 악화
침·레몬즙·사과식초 등 민간요법 피해야
냉찜질이 도움…전신 증상 땐 진료 필요
극심한 더위만큼이나 여름철 불청객으로 꼽히는 것이 있다. 바로 모기다. 낮 시간대는 물론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윙~’ 소리와 참기 힘든 가려움은 많은 사람의 골칫거리다.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을 참지 못해 침을 바르거나 손톱으로 십자(十) 표시를 내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익숙한 민간요법이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고 염증이나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그록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그록 ◆긁을수록 가려움·염증 악순환=모기에 물린 뒤 피부가 붉게 붓고 가려운 것은 모기 침 속 단백질에 면역계가 반응해 히스타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증상 정도가 다른 것도 면역 반응의 차이 때문이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의 동물실험에서는 피부를 자유롭게 긁게 한 경우 귀 부종과 히스타민 등 염증 유발 물질이 증가하고 비만세포도 활성화됐다. 반대로 긁지 못하도록 했을 때는 염증 반응이 줄었다. 연구팀은 긁는 행동이 신경을 자극해 염증 물질 분비를 늘리고, 가려움과 염증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침 바르기·십자 표시도 피해야=가려움을 줄이겠다며 침을 바르거나 손톱으로 십자 모양을 만드는 행동도 권장되지 않는다. 침은 순간적으로 가려움을 덜 느끼게 할 수 있지만 구강 내 세균이 상처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손톱으로 강하게 누르는 행동 역시 통증 때문에 가려움이 잠시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질 뿐 치료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반복해서 누르거나 긁으면 피부 장벽이 손상돼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지고 2차 감염이나 색소침착, 흉터로 이어지기도 한다.

레몬즙이나 사과식초, 위치하젤 같은 민간요법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 자극받은 피부에 바르면 붉은 기와 따가움이 심해질 수 있으며, 특히 레몬즙은 햇빛과 만나 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냉찜질=가려움이 심할 때는 긁기보다 냉찜질이 추천된다. 미국 피부과학회(AAD)는 5~10분간 냉찜질할 것을 권고하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먼저 비누와 물로 물린 부위를 깨끗이 씻은 뒤 약 10분간 냉찜질할 것을 권장한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부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부기와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면 일반의약품인 저농도 하이드로코르티손 크림이나 칼라민 로션을 사용해도 좋다. 약이 없다면 손가락 끝으로 물린 부위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지그시 눌러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덜어내는 방법도 있다.

모기에 물린 직후라면 뜨거운 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시도해볼 만하다. 모기 타액 속 메탄산은 약 48℃ 이상에서 분해돼 가려움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므로 초반에만 기대할 수 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살림도 그렇다. 남은 튀김기름이나 여름철 빨래 쉰내 같은 소소한 문제가 일상의 편의와 품위를 좌우한다. 작지만 중요한 생활 속 궁금증을 한입 크기로 명쾌하게 풀어내는 이 코너는 ‘디지털농민신문’에서 한발 앞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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