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 상승 수혜에 손보株 강세 지속
은행株도 차익실현 딛고 저가매수 유입
여의도 전경코스피 지수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한 가운데 보험·은행 등 금융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보험주를 밀어 올리면서도 최근 조정을 받은 은행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16포인트(1.08%) 오른 6926.7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 넘게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 종목은 170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12개에 달한다. 지수 상승이 시장 전반의 강세로 이어지지 않는 가운데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주에서는 삼성화재(000810)가 전 거래일보다 3만 7000원(5.95%) 오른 65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해상(001450)도 2.15% 오른 4만 9900원, 삼성화재우(000815)는 1.60% 상승한 41만 20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이플러스에셋(244920)과 롯데손해보험(000400), 한화손해보험(000370)도 동반 강세다.
보험주는 이번 주 들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의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장기 채권에 운용하는 만큼 금리가 높아지면 신규 매입하거나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재투자할 때 운용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 손해율 개선과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 업황은 올해 2분기부터 내년까지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라며 “삼성화재는 1분기부터 손해율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지수 상승에 따라 투자이익도 크게 개선되며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에 대해서도 손해율과 자본비율, 계약서비스마진(CSM)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부진했던 은행주도 반등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4.54% 오른 12만 9000원으로 금융지주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신한지주(055550)는 2.77% 오른 10만 3900원, KB금융(105560)은 1.75% 상승한 16만 2800원이다. JB금융지주(175330)와 iM금융지주(139130), 우리금융지주(316140)도 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주는 상반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성장주로 시장의 주도권이 이동하면서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날에는 단기 낙폭이 커진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반의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실적과 배당을 기반으로 한 금융주의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