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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등 가당 음료 매일 마시면…위암 위험 2.5배 높아 [노화설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한 잔 이상 습관적으로 마시는 설탕 첨가 음료가 위암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것과 관련 있다는 대규모 관찰연구가 나왔다.

탄산음료, 과일맛 가당 음료, 레모네이드, 스포츠 음료 등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시는 습관은 대장암, 유방암, 간암과의 연관성이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가당 음료와 위암의 연관성이 새롭게 관찰됐다.

하버드대 의대 교육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브리검여성병원 등이 속한 매스제너럴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암연구소 연구진은 11만 명 이상을 수십 년간 추적 관찰한 두 개의 코호트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가당 음료를 한 잔 이상 마신 성인은 한 달에 한 잔 미만 마신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4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소화기학회(AGA)가 발행하는 소화기·간질환 분야 국제 학술지 ‘Gastro Hep Advances’에 발표됐다.

위암으로 2024년에만 약 64만2000명이 사망했다.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 5위다. 국내에서도 위암은 2023년 기준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에 이어 암 사망 원인 5위였다.

연구진은 미국의 장기 연구인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와 ‘보건의료인 추적 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여한 11만2284명의 건강·식생활 자료를 분석했다.

추적관찰 기간에 278명이 위암을 진단받았다.

가당 음료와 위암의 가장 강한 연관성은 해당 음료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 건강 연구에 참여한 여성 가운데 가당 음료를 하루 한 잔 넘게 마신 사람은 거의 마시지 않은 여성보다 위암 위험이 3.04배 높았다.

가당 음료와 위암의 연관성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관찰돼 특정 성별이나 특정 코호트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와 위암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 가능성은 많은 양의 당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서 체중 증가와 함께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 대사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세포 성장이나 종양이 발생하는 조직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농도의 당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키거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생화학적 변화를 촉진해 간접적으로 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시된다.

다만 이러한 기전은 현재로선 가설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생물학적 경로를 직접 측정하지 않았다.

가당 음료에는 과당을 비롯한 첨가당이 많이 들어 있다. 연구진은 전체 과당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암 발생률도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가당 음료와 위암과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결과지만, 과당은 다양한 식품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만으로 가당 음료 자체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저칼로리 탄산음료도 별도로 분석했다.

다른 위험 요인을 보정한 결과 인공감미료 음료 섭취는 위암 발생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다만 이를 인공감미료 음료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는 특정 종류의 음료만 분석했으며 개별 인공감미료의 장기적인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설계된 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신 그룹과 거의 마시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위암 발생 결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가당 음료가 위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특정 음료가 위암을 일으킨다는 증거라기보다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연관성이 발견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럼에도 가당 음료 섭취와 위암을 비롯한 여러 암 발생의 연관성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습관적으로 마시는 가당 음료를 물이나 무가당 음료로 바꾸는 것은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실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관련 논문 주소: https://doi.org/10.1016/j.gastha.2026.10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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