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발목 통증을 겪던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결국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데일리메일두통과 발목 통증을 겪던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결국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편두통·건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교모세포종’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셔에 거주하는 브리오니 힐(40)은 작년 9월부터 두통을 겪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단순한 편두통으로 진단받아 약을 처방받았다. 또한 한 달 뒤 발생한 극심한 발목 통증에 대해서는 의료진으로부터 과거 암벽 등반으로 다쳤던 부위가 재발한 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점차 악화하면서 오른쪽 발에서 시작된 찌릿한 느낌과 저림이 점점 심해졌고, 결국 몸 오른쪽 전체로 퍼졌다. 이후 운전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 이후 브리오니는 올해 4월 자택에서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브리오니는 4등급 교모세포종을 진단받았다. 이미 종양은 뇌 조직에 광범위하게 침윤해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현재 그는 해외에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 성장 빠르고 주변 뇌 조직 침범해… 조기 발견이 최선교모세포종은 뇌의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으로, 성인에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상 4등급 교종에 해당하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정상 뇌 조직으로 침윤하는 특성이 있어 수술만으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신경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종양을 안전하게 최대한 제거한 뒤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뇌압 상승으로 인한 두통이나 메스꺼움이다. 운동이나 감각을 담당하는 부위에 종양이 생기면 한쪽 팔다리의 힘이 떨어지거나 저림,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시야 이상, 언어 장애, 기억력·집중력 저하, 성격이나 행동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발작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미국 신경종양학 저널(Neuro-Onc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교모세포종 환자의 30~50%가 투병 과정에서 발작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이 자라면서 주변의 정상 뇌 신경세포를 자극하고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만들기 때문이다.
교모세포종은 특별히 알려진 예방법이 없어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지속되거나 발작, 한쪽 팔다리의 저림·감각 저하, 근력 저하 등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