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랄라'로 토사에 묻힌 하와이 도로 / 사진=AP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하와이가 일주일 만에 또다시 새로운 열대성 폭풍의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홍수와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미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모크(Moke)'는 21일 태평양에서 형성돼, 현재 힐로 남동쪽 680㎞ 지점에서 서북서쪽 방향으로 시속 19㎞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최대 풍속은 시속 85㎞입니다.
열대성 폭풍은 허리케인보다는 약하지만, 시속 39마일(63㎞) 이상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기후 현상입니다.
22일에서 23일 사이 하와이 본섬(빅 아일랜드)은 모크의 영향으로 가장 강력한 폭우와 강풍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후 25일 새벽까지 모크는 하와이 다른 섬들을 향해서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국립허리켄인센터(NHC)는 지난 15일 홍수가 발생했던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릴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만으로도 위험한 홍수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립기상센터 호놀룰루 지국 케이시 오스원트 예보관은 “지난 허리케인보다는 약하겠지만, 본섬 남동부 해안 등 이번 폭풍의 경로에 있는 지역들은 또 다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본섬엔 허리케인 '랄라(Lala)'로 무려 110㎝의 폭우가 쏟아졌고, 당시 주민 8,000세대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었습니다.
아직 대피령이나 경보는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민들은 모두 재난 보도를 들으면서 열대성 폭풍의 진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열대성 폭풍은 본섬에 13~25㎝의 폭우와 함께 오지에는 최고 28㎝의 강수량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마우이섬 동해안은 1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와이의 다른 섬들은 2~5㎝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와 주 정부는 모크 상륙 전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을 향해 식품과 의약품 등 필수 품목을 재충전하고 대비하도록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