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이 7월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광주 군공항 부지를 조만간 방문한다.
군공항 인근 지역까지 함께 점검할 예정이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추가 확대 구상이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23일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조만간 광주 군공항에 마련될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군 시설과 가용 부지, 기반 시설 여건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 시점은 당초 24일로 거론됐으나 다른 일정 등을 고려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점검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군공항 부지의 현황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 반도체 생산라인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공장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수용할 주변 용지를 함께 검토하는 성격이 크다.
김 실장은 군공항 인근 광주 남구와 전남 나주시 일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대촌산단을 비롯해 나주와 무안 산업단지 등도 반도체 산업벨트와 연계할 수 있는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250만평을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활용하는 동시에 기업 수요에 따라 주변 부지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구상은 군공항 부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에서 출발했다. 장기적으로 생산시설이 최대 9기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가 용지 확보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군공항 부지는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주변 지역에는 소부장 기업과 유지보수·물류·연구개발 시설 등을 배치하는 광역 산업벨트 구상이 검토되고 있다. 생산시설 가동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폐수처리 시설을 제때 확보하는 것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군공항 기능을 다른 지역으로 임시 배치해 산단 조성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광주 군공항 일부 시설과 부지가 주한미군에 제공된 만큼 한미 간 협의와 군 시설 이전 절차가 사업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