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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할 시간 없다면 딱 3분”…13개 암 위험 낮춘 ‘뜻밖의 습관’

英 5만9000명 활동량 8년간 추적 분석
앉는 시간 줄이고 움직일수록 암 위험 낮아져
계단 뛰어오르기·무거운 장바구니 들기도 도움

 노년의 부부가 운동을 하는 모습. [픽사베이] 노년의 부부가 운동을 하는 모습. [픽사베이]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이라도 짧게나마 몸을 움직이면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하루 2~3분 정도의 격렬한 신체활동도 암 발생 위험과 연관돼 별도의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에게 일상 속 작은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24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 따르면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5만9218명의 활동량과 건강 기록을 분석해 신체활동과 암 발생 위험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BMC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1.7세였으며 55%가 여성이었다. 연구진은 손목에 착용하는 활동량 측정기를 이용해 참가자들이 하루 동안 얼마나 자고, 앉아 있고, 서 있거나 움직이는지 측정했다. 이후 약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들 가운데 2385명에게 신체활동과 관련성이 있는 13개 암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앉아 있거나 잠자는 시간을 신체활동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암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하루 15분의 수면 또는 좌식 시간을 15분의 신체활동으로 대체했을 때 암 발생 위험은 약 2% 낮았다. 반대로 하루 30분의 신체활동을 앉아 있는 시간으로 바꿀 경우 암 위험은 8%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운동 강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연구진의 모델링 결과 하루 2~3분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앉아 있거나 자는 시간, 가벼운 활동으로 바꾸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짧은 시간이라도 심박수를 끌어올리고 땀이 날 정도로 움직이는 것이 암 위험 감소와 더 밀접하게 연관된 셈이다.

반드시 헬스장에서 운동할 필요는 없다. 연구진은 버스를 타기 위해 뛰거나 계단을 빠르게 오르는 것,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이동하는 것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활동도 격렬한 신체활동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의 활동량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관찰연구인 만큼 짧은 운동이 암을 직접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를 이끈 존 미첼 UCL 수술·중재과학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일수록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미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그 수준의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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