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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카이로스-X’ 다시 짠 KT…멀티클라우드·AI 전면에

MS 애저 중심서 멀티·하이브리드 체계로…KT클라우드 역할 변화 주목 KT 박윤영 대표가 KT국제통신센터의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에서 국제해저케이블 데이터 트래픽 운용 상황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 KT 박윤영 대표가 KT국제통신센터의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에서 국제해저케이블 데이터 트래픽 운용 상황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전임 경영진 시절 추진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산망 구축 프로젝트 '카이로스-X(KAIROS-X)'를 사실상 '넥스트(Next) IT'로 재편했다. AI와 정보보호,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중심으로 추진됐던 기존 카이로스-X와 달리 복수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임 경영진 시절 수립된 MS 중심의 클라우드 전략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KT클라우드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1.6조 카이로스-X, 'Next IT'로 사실상 재편

24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핵심 IT 시스템 현대화의 범위를 '넥스트 IT' 전략 아래 플랫폼과 인프라, 업무환경 전반으로 확대하고 AI 네이티브 기반의 차세대 IT 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넥스트 IT는 ▲넥스트 IT 플랫폼 ▲넥스트 IT 인프라▲넥스트 IT 웍스 등 3개 축으로 구성됐다.

ERP(전사적자원관리), BSS(영업·과금시스템), OSS(운영지원시스템) 등 핵심 업무 플랫폼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클라우드와 재해복구(DR), 노후 장비 교체 등 인프라를 개선한다. 개발·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해 업무 생산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넥스트 IT는 김영섭 전 대표 시절 추진된 카이로스-X를 사실상 재편한 전략으로 전해진다. 카이로스-X는 ERP와 BSS, OSS 등 핵심 시스템을 MS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산망 구축 프로젝트다.

◆ 애저 중심에서 멀티클라우드로…KT클라우드 역할 주목

눈에 띄는 대목은 클라우드 운영 방식이다. KT는 차세대 사내 클라우드 환경인 '넥스트 IPC(인터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체계를 도입한다.

특정 클라우드에 시스템을 일괄 이전하기보다 시스템과 서비스 특성에 따라 IT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카이로스-X가 당초 MS 애저를 중심으로 설계됐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KT는 김 전 대표 재임 당시 MS와 5년간 1600억원 규모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자체 클라우드보다 외산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KT클라우드의 역할과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KT 안팎에선 이 같은 변화가 전임 경영진 시절 추진된 MS 중심의 클라우드 전략을 재점검하는 작업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KT는 일단 멀티클라우드 체계를 구축한다는 큰 방향을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단계적으로 확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MS 애저를 어느 수준으로 활용할지, KT클라우드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등 구체적인 클라우드 구성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큰 그림을 그리고 착수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진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정보보호도 강화…'AX 플랫폼 컴퍼니' 기반 다진다

정보보호와 시스템 안정성 강화도 이번 넥스트 IT의 주요 축이다.

KT는 기술지원 종료(EoS)가 임박했거나 이미 종료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점검해 전환하고 노후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줄인다. 장애 발생 시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백업과 재해복구(DR) 체계도 강화한다.

업무환경에선 'AID-X(AI-Driven Everything)'를 중심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힌다. 기존 AI 기반 개발 체계인 AIDD(AI-Driven Development)를 기획·설계·개발·테스트·운영 등 IT 업무 전 과정으로 확대하는 개념이다.

사내 AI 에이전트를 통합적으로 활용·관리하기 위한 AX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AI 활용 우수 사례와 시행착오를 조직 내부에서 공유해 검증된 활용 방식을 표준 업무 프로세스로 정착시키고 향후 그룹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접점에선 인증·결제 등 주요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KT닷컴과 마이케이티 등 온라인 채널의 개인화 기능을 강화한다. ERP와 BSS, OSS 등 핵심 업무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현대화하면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병행한다.

KT는 넥스트 IT를 통해 내부 IT 시스템 현대화를 넘어 자체적으로 축적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기업 고객의 AX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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