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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훅 들어온 '美-이란 합의'…아심 무니르가 성공한 걸까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 무버입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 상승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62%까지 내려온 것을 비롯해, 국제 유가 하락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5% 넘게 내리며 배럴당 87달러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이란과 오만의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임시 항로 설치와 해협 내 기뢰 제거 사업에 대한 기본 방침을 논의했다는 소식 등이 장중 영향을 끼쳤는데요.

장 마감 직후 시장에 알려진 보도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2월부터 지속되어온 중동 문제의 끝을 예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가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아 노보스티는 이란과 파키스탄 관계자를 인용해 앞으로 며칠 내 공식적인 휴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가 인용한 이란과 파키스탄 관계자가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는 인물인지는 불분명합니다. 다만 앞서 지난 24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란을 방문한 것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심 무니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야전사령관'이라 칭할 만큼 트럼프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는 핵심 관계자가 이 아심 무니르인데, 러시아발 보도가 나오기 전 파키스탄군 명의의 성명을 통해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했고 이 자리에서 분쟁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당사국인 미국과 이란에서는 이 보도에 대한 반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려진 내용이 현실화된다면 시장은 1차 휴전이 이뤄졌던 지난 6월의 움직임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겠지요.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큰 변곡점을 앞둔 상황에서 기술주 투자자들에겐 특히 반가운 일일 수 있습니다. 중동 긴장 완화로 인한 유가 하락은 국채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테니까요.

하루 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91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2.08달러 수준입니다.

케빈 캐시디 로젠블랫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1,050억달러를 넘으면 시장에 긍정적인 놀라움을 줄 수 있고, 1,100억달러에 이르면 매우 강력한 실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실적 수치가 투자자를 충분히 놀라게 하지 못할 경우,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에 쓰겠다는 계획을 실행하는지가 또 다른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 관련 발표도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이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주가 움직임을 되짚어보면, 적당한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로는 투자자들이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균 98점 맞고도 한 문제 틀린 걸로 회초리를 드는 학부모같다고 해야 할까요. 과거 세 차례의 실적발표에서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하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잘 나온 숫자가 아니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이 주목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스토리, '내러티브 서프라이즈'라는 이야기도 여의도에서는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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