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관련 이미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중국 현지에서 배추 신선도 유지를 위해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먹거리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로 들어온 수입 물량에서는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입산 의존도가 절대적인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산 식자재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과 원가 부담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수입 신고된 중국산 배추 8건을 대상으로 통관 단계에서 긴급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량 '불검출' 판정이 내려졌다. 식약처는 배추김치와 절임배추에 대해서도 제조업소별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국내 유통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과 공조해 현지에서 적발된 물량의 국내 유입 여부를 추적 중이다.
이번 파문은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배추 수매 과정 중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살포한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식약처의 '2026년 수입식품 등 검사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수입식품의 부적합 판정 건수는 552건으로 주요 수입국 중 가장 많아 식품 안전성 논란이 지속돼 왔다.
식품·외식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33만6천221t으로 2021년 대비 39.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 7월까지도 19만4천401t이 유입됐다. 국내 수입 김치 시장의 99%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실태조사 결과 국내 음식점의 44.1%가 반찬용으로, 51.0%는 조리용으로 수입산 김치를 사용할 정도로 외식업계의 의존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산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외식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국산과의 현격한 가격 차이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단기간에 국산 식재료로 대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깊은 고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