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인 대표이사 등 현장대응팀 27일 현지로
네팔 대홍수가 쓸고 간 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 EPA=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네팔 지역의 대홍수로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 중인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근로자들이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라수와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근로자 3명 등 9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해당 현장의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인 직원은 총 20명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15명 중 10명은 고립됐지만 안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는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보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은 해당 지역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의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맡고 있다. 해당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 70km에 위치한 트리슐리 강에 216MW(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이 지역은 고산 협곡지대여서 집중 호우 시 산사태와 범람 위험이 큰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총사업비는 6억4700만 달러로 건립시 네팔에서는 가장 큰 규모가 된다. 네팔 현지 상황에 따른 정치적·재무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국제금융공사(IFC)가 사업 초기부터 공동개발에 나선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건설과 터빈,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발전소는 2022년 1월 본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남동발전은 27년간 직접 운영할 계획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속한 상황 파악과 사고 수습을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했다.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대응팀은 27일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한국남동발전도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정부는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외교부·소방청·경찰청으로 구성되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현지에 파견해 한국인 수색·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26일(현지시각) 현재 최소 16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지진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추가 분석 결과, 빙하 붕괴 사태에 따른 지진 유사 현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 관광부는 이날 관광객 403명이 현재 실종 상태이고, 이 가운데 341명은 외국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