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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키운 코웨이 수처리…AI 반도체 타고 최대 실적 눈앞

/사진 제공=코웨이엔텍 /사진 제공=코웨이엔텍


코웨이가 2010년대 초부터 키워온 산업용 수처리 사업이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를 타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엔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넘게 늘고 순손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하반기부터 SK하이닉스 미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생산거점 수처리 프로젝트 매출까지 반영되면서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와 사상 최대 매출 경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흑자전환…작년 연간 매출 69% 달성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엔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630억3928만원, 당기순이익 19억635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09억3319만원과 비교하면 54.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2억4905만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69%를 채운 셈이다.

코웨이엔텍은 지난해 매출 909억원으로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매출이 약 279억원만 넘으면 1년 만에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하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약 5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더라도 최대 매출 경신이 가능한 수준이다.

코웨이가 10년 넘게 이어온 산업용 수처리 투자가 올해 들어 본격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웨이의 수처리 사업은 현재 코웨이엔텍 법인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 회사에 따르면 코웨이는 2008년 새한을 인수하면서 수처리 사업을 시작했고 2010년 수처리 엔지니어링 업체 그린엔텍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1년에는 삼양정수까지 인수했다.

/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당시 코웨이는 수처리를 정수기 이후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0년 그린엔텍 지분 100%를 281억원에 인수하면서 공공하수와 산업용 오·폐수 처리, 운영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당시 코웨이는 2009년 271억원이던 수처리 사업 매출을 2012년 24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듬해에는 약 70억원을 들여 KC삼양정수 지분 100%를 확보했다. KC삼양정수는 발전·석유화학 시설의 취수와 공정수, 폐수처리 설비를 공급하던 업체다. 코웨이는 인수를 통해 공공 수처리에서 발전·철강·석유화학 등 산업용 수처리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후 2016년 3월 물환경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코웨이엔텍을 설립한 뒤 같은 해 8월 그린엔텍을 코웨이엔텍에 합병했다.

사업이 곧바로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코웨이엔텍은 설립 이듬해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4년까지 순이익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매출이 909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고도 당기순손실 35억원을 내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순손익도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처리 성장축 부상…올해 최대 매출 경신 전망최근 실적 성장에는 산업용 수처리 사업의 외형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시장 개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AI 반도체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는 웨이퍼 세정과 각종 제조 공정에 대량의 용수가 필요하고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는 수처리 설비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코웨이엔텍도 반도체 생산시설 관련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고덕 정수장 3단계에서 하루 12만㎥ 규모의 UF(한외여과막)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청주 M15X에서는 하루 3만㎥와 3만5000㎥ 규모의 폐수처리 시스템을 각각 구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 건설 조감도. / 사진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 건설 조감도. / 사진 제공=SK하이닉스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처리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코웨이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코웨이엔텍이 SK하이닉스 미국 반도체 공장 수처리 프로젝트를 약 70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올해 하반기 약 200억원, 내년 약 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웨이엔텍은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미국 인디애나주에 첫 해외법인 'COWAY ENTECH USA, INC.'도 설립했다. SK하이닉스 프로젝트를 교두보로 북미 반도체·제조시설의 산업용 수처리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확보한 수처리 사업 경험을 해외 프로젝트로 확장하면서 성장 기반도 국내에서 북미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높다. 코웨이엔텍이 지난해 기록한 909억원을 넘어서려면 하반기 약 279억원의 매출이 필요하다. 회사 예상대로 SK하이닉스 미국 프로젝트에서 하반기 약 200억원의 매출을 인식할 경우 기존 국내 사업에서 약 79억원만 추가해도 지난해 최대 매출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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