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 항공우주국 린든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주 인력 양성을 위해 ‘우주군 사관학교(U.S. Space Academy)를 창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자신의 임기 내에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다시 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 달 탐사 등 중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린든 B. 존슨 우주센터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나는 집권 1기에 미군의 6번째 군종인 우주군을 창설했으며 오늘 또 다른 역사적 발표를 하려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우주군 사관학교 창설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우주군 사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대통령위원회가 구성되며 NASA 국장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행정명령은 우주가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성장, 기술 혁신 등에 필수적인 영역이라며 “우주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은 국가 이익을 확보하고 수호하는 동시에 탐사 및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가장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를 모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주군과 민간 우주산업의 급속한 성장, 달과 달을 넘어선 곳으로의 야망 확대를 고려할 때 이는 나에게 정말 설레는 일”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현재 가장 잘하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선 숙련된 군인, 엔지니어, 민간 운영자 등 모든 분야의 인재로 구성된 한 세대를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기 재임 시절인 2019년 위성을 관리하고 우주에서 위협을 분석하기 위해 우주군을 창설한 바 있다. 우주군은 미국의 6번째 군종으로 2024년 기준 1만4000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우주군 인력은 별도의 사관 학교 없이 콜로라도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아왔는데 트럼프는 별도의 우주군 사관학교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들에게 ‘우주 명예훈장'를 수여했다. 그는 “내 임기(2028년 1월)가 끝나기 전 미국 우주 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다시 돌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걸 고대하고 있다”며 “그들은 달에 세워질 최초의 미국 영구 정착지 위치에 깃발을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중국의 달 탐사 야망과 경쟁하고 있다”며 “양국 모두 달 남극에 장기적인 유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의 토양 속에 매장된 얼음은 달 현지에서 연료를 생산하는 핵심 원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일련의 달 무인탐사 임무를 수행한 데 이어 2030년쯤 자체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는 또 “우리가 우주에서 2등이 된다면 지구에서 1등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올해 초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진행 중인 대(對)이란 해상봉쇄 등 미군의 주요 작전이 우주군사령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