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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재공습에 ‘유가·금리 쇼크’까지 코스피 덮쳤다…매도 사이트카 턱밑에서 멈춰

미군 이틀 만에 이란 재공습…WTI 90달러·美 10년물 금리 4.8% 돌파
외국인·기관 4조원 쏟아낸 ‘팔자’에 개장 직후 하락 폭 확대
개인 2.3조·기타법인 방어에도 '삼전닉스' 4%대 하락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 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와 글로벌 국채금리가 동반 폭등하자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08포인트(3.99%) 내린 6562.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6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최근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출발 후 반등하던 ‘전약후강’ 패턴을 보였는데 이날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 폭이 커지는 ‘전약후약’ 장세가 이어졌다. 지수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턱밑까지 몰리는 등 시장 전반에 공포감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주식시장을 흔든 것은 한 달 만에 재개된 중동발 악재였다. 미군은 1일(현지 시간)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겨냥해 이란 내 주요 목표물에 이틀 만에 대규모 재공습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할 경우 더 강력한 공격이 대기 중”이라고 경고했고 이란 역시 가혹한 처벌을 예고하면서 지정학적 위기감을 높였다. 

눈여겨 볼 점은 미군이 이례적으로 뉴욕증시가 열린 시간에 이란을 공습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 대부분을 미국 주식시장이 마감된 오후에 단행했지만 이날은 정오에 시작했다.

이 공격으로 국제 원유·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배럴당 95달러를 넘었다가 소폭 내린 94.65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2% 상승한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 폭등에 물가 자극 우려가 커지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98%까지 치솟았다. 

국내 주식시장도 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096억원, 기관은 2조437억원을 순매도하며 4조원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이 2조3028억원을 순매수하고 최근 코스피 하락 방패 역할을 했던 기타법인까지 매수세를 보였으나 코스피를 반등시키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2% 내린 25만500원, SK하이닉스는 4.73% 하락한 16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스퀘어(-7.97%)·LG에너지솔루션(-5.31%)·현대차(-5.62%)·삼성전기(-2.10%)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2.10%) 내린 803.9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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