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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홀로 하루 1500만좌 담당… 레버리지 ETF 관리 사실상 방치

가격 안전판 역할 ‘LP’ 전담인력
주요 증권사당 평균 2~3명 그쳐
실시간 변동성 대응 제대로 못해

예탁금 규제 후 거래대금 91%↓
일평균 거래량도 84% 줄어들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의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사후 관리가 사실상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제도적 안전장치나 인력 확충에 대한 고려 없이 상품 출시가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정작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유동성공급자(LP)는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에서 제출받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증권사별 LP 인력 및 일 거래량 현황’에 따르면 국내 상장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유동성공급호가를 제출하는 24개 증권사의 LP 전담 인력은 회사당 1∼6명에 불과했다. 통상 전담 인력은 2∼3명 수준이다.

특히 컴플라이언스(내부 통제)나 전산 인프라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일수록 졸속 도입의 부작용을 직격으로 맞았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LP 호가를 관리하는 인력이 단 1명에 불과했다. 1명이 처리한 일평균 거래량은 1534만3519좌에 달해, 증권업계 전체를 통틀어 1인당 일평균 처리 수량이 가장 많았다. LS증권 역시 1명이 하루 평균 422만8758좌를 혼자 전담했다.

거래량이 몰리는 대형 증권사 역시 부담이 컸다.

LP는 매도·매수 호가를 제시해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시장가격이 기초자산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괴리율을 줄이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인력이 부족하면 급등락장에서 위험회피(헤지)가 늦어지고 매수·매도 호가 간격이 벌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력 부족이 상품 출시 일정에만 쫓긴 당국의 ‘준비 부족’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규정상 LP 관리 인력에 대한 ‘최소 인원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제도가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단 1명의 인력만 배치해 수천만 좌를 운용하더라도 제재할 제도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다. 박성훈 의원은 “LP 인력 1명이 수천만 좌의 거래를 전담하는 구조는 금융사고와 괴리율 관리 부실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며 “거래 규모와 위험도에 맞는 적정 LP 인력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책임론 속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일 사퇴한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예탁금 규제(7월 31일) 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규제 전(5월 27일∼7월 30일) 11조6787억 원에서 규제 후(7월 31일∼8월 31일) 9879억 원으로 91.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도 약 6억7558만 주에서 1억611만 주로 84.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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