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내 미군기지를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로이터 연합뉴스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한 가운데 이란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웨이트군은 X를 통해 “쿠웨이트 방공이 현재 극악무도한 이란의 침공에 따른 적대적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이란이 쿠웨이트 내 미 군사 기지를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번 공격의 목적이 “이란 국민에 대한 미국의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30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행권을 둘러싸고 또다시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으며 공격과 보복의 악순환을 반복 중이다. 미군은 당시 호르무즈 해협 라라크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으며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을 향해 미사일을 쏴 맞대응했다.
미국은 지난 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유조선 대 유조선’이라는 새로운 공격 전략에 맞춰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 2척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유조선 등을 공격한 것에 대해 미군도 이란 유조선 공격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이란에 발사한 미군 미사일이 결혼식장을 덮쳐 70여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일 이란 호르모즈간주 쿠헤스타크의 주택 폭격 현장에서 발견된 무기 잔해를 영상과 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미군이 운용하는 합동원거리공격무기(JSOW)의 부품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당시 이란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운용하는 통신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는데, 결혼식이 열리던 건물은 이 통신탑에서 137m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