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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노령인구, 사상 처음 영유아 추월…韓 2060년 최고령국

노인 자료사진. 사진 pixabay 노인 자료사진. 사진 pixabay
전 세계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5세 이하 영유아 수를 넘어섰다.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60년에는 세계에서 노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고령화 세계: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8억5200만명으로 전체 인구 81억3200만명의 10.5%를 차지했다.

반면 5세 이하 영유아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에 못 미쳤다. 고령 인구가 영유아 인구를 넘어선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2060년 약 20억명까지 늘어나 전체 인구의 19.6%를 차지하는 반면, 5세 이하 영유아 인구 비중은 7~8%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의 주요 원인은 저출산이다. 2023년 기준 세계 인구의 71% 이상이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인 2.1명에 못 미치는 국가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45%에서 10년 만에 26%p 증가한 수치다.

중국과 인도 등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와 멕시코, 베트남 등에서도 출산율이 대체출산율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르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20.3%로 세계 22위였지만, 2060년에는 41%까지 상승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도 지난해 4.8%에서 2060년 18.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모나코(27.1%), 일본(19.4%)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 된다.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연령도 지난해 46세에서 2040년 52.8세, 2060년 59.2세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노년 부양 부담도 커진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29.5에서 2060년 81.6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 세계 예상치인 32.1의 약 2.5배로, 생산연령인구 약 1.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다.

노인 빈곤 문제도 주요 과제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 인구조사국은 국민연금 도입 지연과 연금 보장 범위 및 급여 수준의 미흡, 기대 수명 증가, 조기 퇴직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OECD는 최근 한국의 노인빈곤율을 39.7%로 집계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앤드루 스콧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령층을 사회적 비용이 아닌 경제적 자산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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