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분양가가 상승세 이끌어
전국은 ㎡당 862만원으로 소폭 내려
GettyImagesBank.지난달 수도권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당 1500만원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8월 전국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 평균 분양가는 ㎡당 862만원(12개월 이동평균)으로 집계됐다. 전월(864만원)에 비해 0.16% 내렸고, 전년 동월(774만원) 대비로는 11.36% 상승했다.
수도권 분양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8월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당 1505만원을 기록했다. 전월(1487만원)보다 1.23% 올라 202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1500만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월(1252만원)과 비교하면 20.16%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 속도도 빨라졌다. 지난 4월 ㎡당 1400만원을 처음 넘어선 뒤 4개월 만에 1500만원선을 넘겼다. 1200만원을 처음 넘어선 2024년 10월부터 1300만원 돌파까지 13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기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건 서울과 인천이다. 서울 8월 평균 분양가는 ㎡당 2468만원으로 전월 대비 1.89% 올라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년 동월(2007만원)과 비교하면 22.98% 높다. 8월 서울 분양 단지 가운데 영등포구 '써밋 클라비온'(176가구)이 전용 ㎡당 305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 '충정로역자이르네'(186가구)가 291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 84㎡ 기준 서울 평균 분양가는 19억4433만원으로 20억원선을 넘보고 있다.
지난달 인천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58만원으로 전월보다 6.85% 올라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년 동월(767만원)보다도 24.91% 높은 수준이다.
한편 8월 전국에서 신규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15개 단지, 총 8092가구로 집계됐다. 전월(1만3059가구) 대비 38.0%, 전년 동월(1만520가구) 대비 23.1% 각각 줄었다. 석 달 만에 1만 가구 아래로 내려갔다. 전체 공급 물량은 감소했지만 수도권 집중도는 높아졌다. 경기 3894가구, 인천 1949가구, 서울 553가구 등 수도권에서 총 6396가구가 공급돼 전국 물량의 79.0%를 차지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3곳도 모두 수도권에서 공급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정부가 8·13 부동산 공급대책 후속으로 주택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지원까지 확대하면서 수도권 공급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미 반영된 토지비와 공사비 부담이 큰 만큼 공급이 늘더라도 분양가가 함께 낮아질지는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