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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첫 파업' 진통에도 포스코 노사는 평행선

1차 부분파업 일단 끝났지만
기본급 인상률 등 간극 여전
노조는 16일 2차 파업 예고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48시간)이 이뤄진 포스코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9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한 부분파업을 이날 오전 7시에 종료했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일부 공정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부분파업으로 인한 조업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핵심 생산공정의 경우 단체협약상 협정근로 대상으로 지정돼 쟁의행위가 벌어져도 생산 체제가 유지된다.

노사는 2차 부분파업(16일) 전까지 실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핵심인 기본급 인상률부터 양측의 간극이 크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노조에선 2차 파업과 관련해 회사가 사전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로 파업 참여 조합원과 대상 생산라인을 미리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사측은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수요 산업용 소재와 긴급재를 우선 생산·출하하고 추가 필요 물량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판매·생산 관련 부서가 조업과 설비, 판매, 출하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상황별 단계적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관건은 16일 전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느냐다. 포스코는 부분파업 전날인 지난 8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파업 철회와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대표이사도 두 차례 담화문을 내는 한편 노조위원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교섭 재개를 위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차 부분파업은 일부 공정에 국한되면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파업 기간과 대상 공정이 확대되면 비상 대응에 대한 회사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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