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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③] ‘폭염·폭우’ 이상 기후 얼마나 세졌나…"수년 내 '극한 폭염' 4배 증가"

【 앵커멘트 】
MBN 기후 위기 연속 보도 이어갑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에서 이상 기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번 비가 내리면 너무 많이 내리고, 여름 기온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얼마나 더 세졌고 빈도가 늘었는지,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럽의 폭염,

파나마 운하를 멈춰 세운 중남미의 가뭄,

소멸하지 않고 계속 살아나는 중국의 태풍까지.

올 한해 전 세계를 휩쓴 이상 기후는 과거에 비해 얼마나 세지고 더 자주 나타났을까요?

산업화 전인 1900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약 13.5도였습니다.

120년이 지난 2020년에는 이보다 1도가량 올랐습니다.

불과 1.2도가 올랐지만 폭염은 2.8배, 가뭄은 1.7배, 폭우는 1.3배 잦아졌습니다.

강도도 세졌습니다.

1900년보다 폭염 최고기온이 1.2도 올랐고, 비의 양은 6.7% 늘었습니다.

가뭄은 그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명인 /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
-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7% 정도씩 증가하게 되고요. 증가한 수증기는 대기 운동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면서 극단적인 기상 현상들을 더욱 자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지금까지는 지구의 온도가 1.2도 오르는 데 120년이 걸렸지만 앞으로 1도 더 오르는데 40년도 안 걸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사만다 버지스 / 유럽 중기 기상예보센터 전략 책임자
-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은 더 이상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을 직접적으로 뒤흔드는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2015년 전 세계는 파리 협약에서 산업화 이전 지구 온도에서 1.5도 이상 올리지 말자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10년 만인 지난해 벌써 1.4도나 오르면서 애초 전망치보다 훨씬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0.1도가 더 오른다면 극한 폭염은 4배, 폭우는 1.5배, 가뭄은 2배 이상 잦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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