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코스피가 14일 오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 안팎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6700선을 위협받았지만 개인이 일부 물량을 소화하면서 낙폭이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1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55포인트(2.32%) 내린 6749.36을 기록 중이다. 장 시작 직후 217.30포인트(3.14%) 내린 6692.61까지 밀리며 67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153억원, 1조68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8403억원, 사모펀드가 1774억원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3조2631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와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지분 축소 이슈가 겹친 SK하이닉스는 4.42% 하락 중이며, SK스퀘어 5.69%, 삼성전기 3.79%, 삼성전자 2.70%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1포인트(0.96%) 내린 812.7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082억원, 기관이 5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63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인 3.4%에 부합하면서 5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5% 육박 등 대외 악재의 여파로 국내 증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위한 임시 합의가 미뤄졌고, 주요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AI 개발 속도를 지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국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 약세 흐름 속에서도 개별 재료를 갖춘 테마주로는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보안·의료AI 분야에서는 보안 AI 모델 개발 추진 및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샌즈랩이 20.51% 급등하는 가운데, 라온시큐어 18.98%, 드림시큐리티 7.44%, 엑스게이트 5.29%, 에스피소프트 3.92%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뷰티 화장품 분야는 글로벌 수출 호조 및 해외 유통 채널 확장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 5.05%, 한국콜마 3.89%, 코스맥스 2.77%, 아모레퍼시픽홀딩스 2.52%, LG생활건강 2.41% 등 주요 화장품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