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오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 설계 담당자가 11일 서울 역삼동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AWS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비율이 58%에 달하며 활용이 보편화하고 있으나, 단순 도입을 넘어 전사적 전략 수립과 실질적 가치 창출로 확장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2026년 한국의 AI 잠재력 발현’ 리포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서치 기관 스트랜드 파트너스(Strand Partners)와 함께 진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최고경영자(CEO) 등 국내 기업 리더 1000명과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내에서 AI를 새로 도입한 기업은 약 62만4000곳에 달해 ‘1분당 1곳 이상’의 기업이 AI를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는 “한국 기업의 AI 도입률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58%로 상승했다”며 “특히 고도화한 AI를 활용하는 기업 비율이 지난해 11%에서 26%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I 도입 기업의 81%가 생산성 향상을 경험해 주당 평균 14시간을 절감했으며 58%는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었다고 답했다.
기술 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생산성 도구를 넘어 별도 지시 없이 스스로 활동하는 ‘에이전틱 AI’와 로봇·제조 현장에 결합하는 ‘피지컬 AI’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실제 국내 기업의 6%가 피지컬 AI를 전면 도입했고, 22%가 시범 적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속도전 이면에 존재하는 격차도 뚜렷했다. 공식적인 전사 AI 전략을 보유한 기업은 27%에 불과했고, 47%의 기업은 AI 투자 수익률(ROI)을 측정할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장애물로는 ‘AI 및 디지털 역량 부족(4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오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 설계 담당자(솔루션즈 아키텍트)는 “AI가 단편적 도구를 넘어 자율적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단순 모델 선택을 넘어 기업 수준의 실행 환경과 데이터 거버넌스(지배 구조), 보안 체계를 갖추는 전사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