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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속도조절 사이… 앤트로픽, ‘2조달러 IPO’ 나스닥 속도

[사진=앤트로픽] [사진=앤트로픽]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오픈AI가 기업공개(IPO) 시점을 늦추는 사이 경쟁사 앤트로픽은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이 잠재적 IPO 상장시장으로 미국 나스닥을 선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조정 영업이익 흑자까지 전망하면서, 최대 2조달러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 초대형 IPO가 한층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앤트로픽이 잠재적 IPO 상장시장으로 나스닥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공모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소 선택은 앤트로픽이 앞서 IPO 절차에 착수한 뒤 나온 후속 행보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Form S-1)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오픈AI는 속도 조절…앤트로픽은 IPO 절차 구체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올해 안에는 IPO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픈AI는 조기 상장보다 기업가치를 방어하면서 최소 2027년 이후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앤트로픽은 비공개 S-1 제출에 이어 대형 투자자 유치 논의와 상장시장 선택까지 IPO 관련 절차를 잇달아 구체화하고 있다. AI 업계 양대 주자가 서로 다른 상장 전략을 택하는 모습이다.

앤트로픽이 추진하는 IPO 규모도 시장의 관심사다. 로이터는 앞서 앤트로픽이 IPO를 통해 최대 1000억달러를 조달하고 약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앤트로픽 IPO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는 아직 확정된 조건은 아니다.

◆ 매출 성장 넘어 수익성 부각…2개 분기 연속 ‘조정 흑자’ 전망

상장을 앞두고 앤트로픽이 수익성까지 부각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투자자들에게 조정 영업이익이 2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핵심은 가파른 매출 성장세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약 90억달러에서 올해 5월 470억달러로 증가했고, 7월 말에는 6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실제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췄는지가 IPO 평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기업은 모델 학습과 추론에 막대한 컴퓨팅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매출 증가가 그대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앤트로픽이 제시한 흑자는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이 아닌 조정 영업이익 기준이다. 80% 이상의 매출총이익률 역시 유통 파트너와의 매출 배분과 AI 모델 학습 비용을 반영하기 전 수치다. 로이터도 관련 재무 수치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2조달러 몸값’ 검증대… AI 기업 평가 기준도 바뀔까

앤트로픽이 실제 IPO에서 약 2조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고성장과 함께 비용 구조와 현금창출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고 서비스하는 데 투입되는 컴퓨팅 비용이 향후 공개될 재무제표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앤트로픽의 IPO는 향후 AI 기업의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 생성형 AI 기업들은 연환산 매출과 이용자 증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몸값을 높여왔다. 그러나 공개시장에서는 매출 성장률뿐 아니라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 실제 수익성이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오픈AI가 상장 시점을 늦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간 사이 앤트로픽이 나스닥 상장과 수익성 개선을 앞세워 먼저 공개시장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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