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동·서현동서 수억원 오른 계약 나와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집값 오름세 확대 영향
2023년 7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재건축 추진 결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매경DB]‘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집값 상승세까지 맞물리면서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인데, 주요 단지에서는 수억원씩 오른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2단지LG’ 전용 84㎡는 지난달 15억3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11억1500만원(4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4억2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지난 2월 18억원(8층)에 거래된 서현동 ‘효자촌현대’ 전용 84㎡도 지난달 6개월만에 1억5000만원 가량 오른 19억5200만원에 손바뀜했다.
1기 신도시 중 한곳인 분당에서는 현재 재건축 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이 한창 추진 중으로, 향후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 집값 상승세가 분당으로 확산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경기 주요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판교권의 신축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사례가 늘고 있다. 대장동 ‘더샵판교포레스트12단지’ 전용 84㎡는 지난 7월 14억5000만원(15층)에 거래돼 올해 1월 12억원(3층)에 비해 2억5000만원 상승했다. 백현동 ‘더샵판교퍼스트파크’ 전용 84㎡도 지난달 20억5000만원(9층)에 거래되며 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18억8000만원(13층)보다 1억7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분당은 1기 신도시 가운데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서울에서 넘어온 수요가 분당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경기 핵심 지역으로 확산된 것이 주요 흐름”이라며 “서울 외곽 집값이 오르면 경기도 핵심 지역의 집값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한편, 직방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시세를 분석한 결과 분당구는 1년간 29.5% 올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