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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하남·수지 등 서울 집값 따라잡아…키 맞추기 속도

성북·동대문·강서구 등 저평가구 서울 평균 근접
강남3구는 서울 평균 대비 2배 안팎 올라 격차 확대
“키 맞추기보다 입지별 상대가격 재조정 양상 보여”
하얀주공 1~12단지가 대규모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하얀주공 단지 일대의 모습. 광명=김정훈 기자 하얀주공 1~12단지가 대규모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하얀주공 단지 일대의 모습. 광명=김정훈 기자서울 중저가 외곽지와 서울에 인접한 경기 지역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서울 평균 시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편차가 커서 단순한 ‘키 맞추기’를 넘어 입지별 상대 가격이 재조정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14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토대로 올 1~8월 수도권 아파트의 전용면적 1㎡당 중위 매매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평균 시세와의 차이가 좁아지는 이른바 ‘키 맞추기’가 뚜렷했다.

직방에 따르면 분석 기간 서울 아파트의 ㎡당 중위 실거래 가격은 1268만 원으로 동일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와 동대문구, 강서구 등 동북권과 서북권의 시세 추격이 두드러졌다. 성북구는 1㎡당 1146만 원에서 1260만 원으로 오르며 서울 평균 대비 비율이 0.90배에서 0.99배로 뛰어 서울 시세에 근접했다. 동대문구(1218만 원→1300만 원)와 강서구(1239만 원→1336만 원)는 각각 서울 평균의 1.03배, 1.05배를 기록해 서울 전체 가격을 앞질렀다. 중랑구(936만 원→1163만 원)와 노원구(1004만 원→1117만 원) 역시 각각 0.92배, 0.88배 수준까지 올라서며 격차를 좁혔다.

자료=직방 자료=직방이미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는 서울 전체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 강남구(3056만 원→3409만 원)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의 2.41배에서 2.69배로, 서초구(2128만 원→2471만 원)는 1.68배에서 1.95배로, 송파구(2209만 원→2521만 원)는 1.99배로 상승했다. 성동구 역시 1.69배에서 1.93배로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도 서울 인접 지역 위주로 서울과 가격을 좁히거나 서울 수준을 넘어섰다. 경기 광명시는 1㎡당 중위가격이 1월 1110만 원에서 8월 1297만 원으로 급등해 서울 평균 대비 0.88배에서 1.02배로 올라서며 서울 시세를 추월했다. 용인시 수지구도 954만 원에서 1110만 원으로 올라 0.75배에서 0.88배로 뛰었다. 기존 고가권인 하남시(1295만 원→1448만 원)는 서울 대비 1.02배에서 1.14배, 성남시 분당구(2051만 원→2168만 원)는 1.62배에서 1.71배로 격차를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이 단순한 ‘키 맞추기’형 시세 수렴보다 입지와 수요자 특성에 따라 지역의 상대가격 축이 재조정되는 측면으로 보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수도권 집값은 과거 가격 상승 정도와 현재 가격 수준, 시장 여건에 따른 수요 이동이 맞물리며 지역별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며 “서울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가격 위치가 재조정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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