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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27% 성장…'중국 과점' 뚫고 8위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판매량이 30% 가까이 뛰었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월 전기동력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를 35만8,366대 판매해 작년 동기보다 27.4% 증가했다.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884만7,041대로 2.6% 늘어난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다.



순수전기차(BEV)만 놓고 보면 성장세는 더 뚜렷하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BEV 판매량은 32만2,102대로 38% 증가했다.

순위는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점유율 역시 5.1%로 높아졌다.

KAMA 측은 "인스터·EV2·EV3·EV4·EV5 등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투입 확대와 목적기반차량(PBV)인 PV5의 성공적인 안착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차(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기준으로는 94만55대를 팔아 23.2% 늘었다.

HEV 단일 기준 판매량은 58만1,705대로 도요타(194만5,823대)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다만 그룹 전체 판매에서 전기동력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머물렀다.

테슬라와 BYD(100%), 리프모터(99.6%)는 물론 지리그룹(52.3%), 상하이자동차그룹(43.1%)과도 격차가 크다.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비중은 26.9%다.

지역별로는 성적이 엇갈렸다. 유럽에서는 15만8,000대를 판매해 19.9% 증가했고, 이 가운데 BEV가 13만4,000대로 34.2% 늘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현대차·기아 합산 4만8,000대에 그쳐 16.9%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구매 인센티브가 종료되며 시장 자체가 28.8% 역성장한 영향이 컸다.



한편 글로벌 시장 전체로는 중국계의 과점이 심화했다. BYD, 지리그룹, 상하이자동차그룹, 체리자동차, 리프모터, 창안그룹 등 중국 6개 그룹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합산 판매량은 550만4,000대로 11.6% 증가했다. 점유율은 57.2%에서 62.3%로 높아졌다.

지역별 판매는 중국(458만대), 유럽(235만대), 미국(55만대), 한국(20만4,000대), 일본(8만3,000대) 순이었다.

중국은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으나 소비심리 위축으로 14.1% 감소했다. 유럽은 보급형 모델 출시와 인센티브 효과로 31.7% 증가했다.

한국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기조와 수입 전기차 판매 확대, 국산 모델 확대 등에 힘입어 103.9% 급증했다.

정대진 KAMA 회장은 "중국산 공세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국내 생산 기반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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