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링크·밸로프 상한가 근접했다 하락 전환
KRX 2459종목 거래…NXT보다 대상 크게 넓어
거래소 “적은 주문에도 가격 크게 움직일 수 있어”
프리마켓선 일부 증권사 SOR 장애도 발생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애프터마켓이 개장되어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날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대상으로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연합뉴스한국거래소(KRX)가 14일 처음 문을 연 애프터마켓에서 일부 중소형주가 짧은 시간에 급등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정규장 이후에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거래량과 호가 잔량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종목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정규장 종료 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코스닥 종목을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장 마감 후 10분마다 주문을 모아 체결하는 시간외단일가 방식을 적용한 기존 제도는 폐지됐다. 대신 정규장처럼 매수·매도 주문이 맞으면 즉시 거래가 성사되는 접속매매 방식이 도입됐다.
첫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종목 가운데 하나는 한화갤러리아다.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빠르게 뛰었다. 유통 업계에서는 갤러리아타임월드 경영기획실이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정규장에서 강보합에 머물렀으나 오후 4시 20분께 정규장 대비 15.4%인 3070원까지 올랐다.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변동성완화장치(VI)도 잇따라 작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4시 13분과 5시 13분 한화갤러리아에 정적 VI를 발동했다. 정적 VI는 기준가격 대비 주가가 일정 폭 이상 움직일 경우 약 2분간 단일가 방식으로 거래를 전환해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제도다.
다만 급등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갤러리아는 오후 7시 50분께 2635원까지 되돌아왔다. 이날 애프터마켓에서 형성된 장중 고가와 저가의 격차는 19.2%에 달했다.
비슷한 흐름은 코스닥 중소형주에서도 나타났다. 포니링크는 오후 4시 9분께 3150원까지 치솟아 시가 대비 29.90% 상승했고 밸로프도 같은 시각 시가보다 30.00% 오른 2990원까지 뛰었다. 두 종목의 장중 가격 변동 폭은 각각 32.35%, 32.01%에 달했다.
유화증권과 에이치엘사이언스, LS티라유텍, KNN 등도 애프터마켓 초반 가격이 빠르게 움직였다. 장중 변동률은 각각 28.15%, 27.92%, 25.16%, 23.08%를 기록했다.
하지만 초반 급등 종목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오후 7시 50분 기준 포니링크는 2435원으로 내려가 고가 대비 22.7% 하락했고, 밸로프도 2370원으로 밀리며 20.74% 내렸다. 유화증권과 에이치엘사이언스도 각각 3050원, 5290원으로 내려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애프터마켓 개장 초기 거래 참여자가 충분하지 않아 적은 주문에도 가격 변동 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RX 애프터마켓은 NXT보다 거래 대상 종목이 훨씬 많아 거래가 적은 일부 중소형주에서는 호가 공백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프리마켓에서는 일부 증권사의 주문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NXT 프리마켓에 참여한 일부 투자자의 주문 체결 내역 조회가 지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오전 8시 50분부터 스마트주문전송(SOR) 주문을 KRX로 우회시켰고 이후 거래는 정상 처리됐다. 오전 9시 정규장 개장 전에는 장애도 해소됐다. 삼성증권에서도 프리마켓 주문을 취소하거나 정정했는데도 기존 주문이 체결되거나 예수금이 있음에도 주문 가능 금액이 ‘0’으로 표시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