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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와 합병해 자랑스럽나” 성난 SKIET 주주들…회사 “비율 변경 없다”

“6년간 마음 졸였다” 주주 성토…경영진 “송구하다” 거듭 사과
합병비율 1주당 0.1174540주…“추가 변경 검토 안 해”
폴란드 공장 가동률 20%…“단기간 큰 폭 개선 어려워”
SK이노 “좋은 시황 하반기까지 계속…상승 포텐셜 있어”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SKIET 주주간담회.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SKIET 주주간담회.

SK이노베이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재합병하는 데 대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SKIET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거듭 사과하면서도 합병비율은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SKIET 주주간담회에서 이상민 SKIET 대표이사는 합병 추진 배경에 대해 “우리의 재무적 체력이 충분한가에 대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안은 모회사와의 합병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이사로서 (회사가) 자립하고 재무적인 체력을 보강하는 게 책임과 의무인데 충실히 해내지 못해서 주주 여러분께 약간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주들은 SK이노베이션 1주당 SKIET 0.1174540주의 합병비율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물었지만 회사 측은 현재까지 합병비율을 추가로 변경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른 산정 기준에 따라 결정됐으며, 현재 제시된 비율을 기준으로 합병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SKIET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약 2조 원의 사용처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정재성 SKIET 경영지원실 실장은 조달 자금의 대부분을 폴란드 공장 증설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SKIET의 낮은 공장 가동률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진우 LiBS사업실장 폴란드 공장의 현재 가동률은 약 20% 내외라고 설명하면서 중국 공장 매각과 국내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과잉 생산능력을 줄이고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SKIET의 매출이 SK온을 비롯한 일부 고객사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북미 지역의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프로젝트와 관련한 고객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 내 가동률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고 2028~2029년 이후 수요가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들의 불만은 SKIET의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론으로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2021년 물적 분할하고 6년 동안 마음 졸이며 참아왔다”며 “합병하셔서 자랑스럽고 떳떳하냐”라고 경영진에 따져 물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주주분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송구하다”라며 “회사 임원진을 포함한 경영진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합병 이후 SKIET 주주들이 받게 되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의 가치가 결국 주주가치의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배기락 SK이노베이션 재무기획실장은 “정유·화학 마진이 상당히 올라가서 올해 상반기 실적이 괜찮은 상황”이라며 “좋은 시황이 올해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약간 상승 포텐셜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SKIET 주식은 오는 12월 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정지 전날까지 거래된 주식은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주식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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