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 인상 경계감과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92포인트(0.55%) 내린 6647.4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38%) 낮은 6659.25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6625.15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664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중 고가는 6674.37이다.
수급별로 개인이 34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1억원, 177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거래 351억원, 비차익거래 1055억원 등 총 14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나스닥지수는 0.56%,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9% 급락했다.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어선 점도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도 시장을 누르고 있다. 최근 물가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10년물 금리 5.0% 돌파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부담”이라면서도 전날 국내 증시에서 악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20% 내린 24만8500원, SK하이닉스는 0.06% 하락한 16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두 종목 모두 장 초반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삼성전기(-1.87%), LG에너지솔루션(-0.71%), 현대차(-0.81%), 삼성바이오로직스(-0.49%), KB금융(-1.32%), 삼성생명(-2.85%)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82%)와 SK스퀘어(0.40%)는 상승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246개, 하락 종목이 584개로 하락 종목이 두 배 이상 많다. 5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포인트(0.11%) 오른 807.6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0포인트(0.04%) 내린 806.49로 출발해 장중 801.97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 전환했다. 장중 고가는 810.52다. 개인이 51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7억원, 6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알테오젠(0.77%), 레인보우로보틱스(1.19%), 이오테크닉스(1.05%), 로보티즈(4.16%) 등이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0.61%), 에코프로비엠(-0.38%), 주성엔지니어링(-2.43%), 원익IPS(-1.91%)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이지만 개별 종목의 체감 흐름은 약하다. 상승 종목은 641개인 데 비해 하락 종목은 943개로 하락 종목이 300개 이상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