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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송유관이 맞았다‥점점 막히는 '기름길'

[뉴스25]
◀ 앵커 ▶

홍해 출입구가 친이란 후티 반군 손에 들어가면서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가 사실상 마비된 상탠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시아로 원유를 실어나르던 사우디의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고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베를린 이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임시 중단한 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 시설.

절반 이상이 불에 타 그을렸고, 시설 바깥까지 시커먼 원유가 흘러 넘쳤습니다.

사우디 동부 유전에서 서부 홍해 얀부항까지 1,200km를 잇는 송유관은 이란에 장악된 호르무즈 해협의 유일한 우회 수송로.

이 수송로가 멈추면서 하루 최대 500만 배럴, 전세계 원유 공급의 4-5%가 추가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로이터는 원유 수송 재개에 최대 한달 반까지 걸릴 수 있는 상태로, 얀부항의 원유 재고는 길어야 일주일치 정도만 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송유관에 앞서 이미 홍해의 출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친이란 후티 반군 손에 들어가면서,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수송로는 사실상 원천 차단됐습니다.

후티는 사우디를 제외한 선박은 통과시킨다고 밝혔지만,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의 약 67%가 사우디 산입니다.

홍해를 둘러싼 후티와 예멘의 전투는 확산일로입니다.

후티가 사우디 내 군사기지를 공격하고, 예멘 정부군이 후티에게 미사일을 날리는 삼각 전투가 주말 내내 계속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이란 상선이 피격돼 1명이 숨지는 등 무력 충돌이 이어진 가운데, 새 항로에 대한 협상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었던 이란과 오만 등 7개국은 돌연 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원유 수송의 양대 동맥이 모두 막히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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