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관 주최 포럼서 전망
사진=AFP"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행동이 될 겁니다."
뉴욕총영사관은 14일(현지 시간) '2026년 미국 중간선거 쟁점과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미국 정치 컨설턴트 장성관 D&A 어드바이저리(Advisory) 미국전략실장은 "미국 선거 유권자 대다수는 6개월 전에 마음을 정한다는 게 정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224석을 확보, 공화당 211석을 13석 정도 앞설 것으로 봤다. 상원에선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9석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의 근거로는 '체감경기'를 꼽았다. 장 실장은 "안보와 경제 이슈에 대해선 원래 '공화당과 보수가 믿을만하다'는 인식이 우세한데, 올해 8월 '경제는 민주당이 신뢰가 간다'는 결과 나왔다"며 "공화당에는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4일 뉴욕총영사관 주최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장성관 실장 / 뉴욕=황정수 특파원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유권자의 주된 감정에 대해선 '반기득권'을 꼽았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보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 사이엔 이념적 차이가 있지만, 기존 정치권과 기득권에 대한 불만을 자극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민주사회주의(DSA) 후보의 선전 역시 '좌경화'라기 보다는 기득권과 당 지도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는 게 장 실장의 분석이다. 장 실장은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은 것도 현재 지도부 등 기득권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50일, 어느 정도 굳어진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변수로는 '트럼프의 돌발 행동'으로 평가됐다. 장 실장은 "트럼프가 선거 운영에 개입한다면 분명히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그간 선거 국면에서 표심을 의식해서 돌발 행동했던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히스패닉의 지지율이 떨어진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생포한 것을 꼽았다.
향후 미국 정치를 움직일 수 있는 키워드로는 △물가안정(affordability) △트럼프 평가 △AI와 데이터센터 △이스라엘 △현 지도부에 대한 민주당의 당심을 꼽았다. 장 실장은 "트럼프 지지자의 5분의 1이 '후회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데이터센터 여론에 대한 양당의 전략과 이스라엘에 대한 입장 등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KAGC) 사무차장,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