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거래부진에 가격도 하락
한강 이북에서는 급등세 두드러져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곳곳에 자리 잡은 아파트 전경. kjhpress@yna.co.kr/20260830 14:00:0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오름세가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진정’ 국면이라기엔 여전히 1% 가까운 상승폭이다. 세제개편안 발표를 기점으로 강남권 집값이 다소 떨어졌음에도 강북권역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 탓으로 해석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0.97% 올랐다. 올해 누적 6.68% 상승이다. 지난 3월 0.39%로 주춤한 뒤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워 7월 1.09%에 이르렀던 기세가 조금 내려왔다. 아파트만 따로 산정한 매매가격지수도 1.05% 올라 전월 1.2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전체 집값 상승폭이 꺾인 데는 초고가지 시장의 거래 부진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18%, 0.01% 가격이 내려왔다. 해당 지역은 지난달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전체적으로 거래가 줄어듦과 동시에 급매물도 일부 나오면서 조정 국면에 있다.
반면 한강 이북에서는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성북구와 노원구가 각각 1.83%, 1.77% 올라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다. 서대문구와 중랑구, 중구도 1.64%, 1.53%, 1.48% 상승폭이었다. 한강이남에서는 관악구와 강서구가 각각 1.15%, 1.10% 올랐고 구로구도 1.07% 상승했다.
수도권도 지역 따라 추이가 갈렸다. 경기도는 매매가격이 전체 0.58% 오른 와중에 2.11% 오른 광명과 1.92% 상승한 성남 분당구가 두드러졌다. 반면 고양 일산동구와 이천은 각각 0.50%, 0.37% 떨어졌다. 인천도 전체적으로 0.03% 떨어졌다.
서울은 전세가격지수 상승폭 역시 전월보다 다소 줄어든 0.83%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 1.08% 오른 뒤 2개월 연속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올해 누적 5.91% 올랐다. 주요 상승 지역은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노원구와 성북구가 1.58%, 1.38%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통근권역인 용인 기흥구와 화성 동탄구 전세가가 각각 1.74%, 1.55% 올라 돋보였다. 이외 전국적으로도 전세가격은 16개 시도 중 강원과 경북, 제주, 전남광주를 제외한 12개 지역이 올랐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8월 오피스텔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보합세인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에서도 4개 권역 중 서남권과 동남권에서만 각 0.02% 올랐고 서북권은 0.2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