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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성과급’ 갈등 확산…추석 앞두고 추투 장기화 조짐

HD현대重 기본급 인상폭 두고 대립
노조, 부분파업 4→7시간 사측 압박
포스코 첫 파업속 재교섭서도 평행선
“결렬확정시 120시간 2차쟁의 시작”
LS전선 노조설립 37년만 첫파업 위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울산 조선소 현장에서 올해 임단협 난항에 따른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울산 조선소 현장에서 올해 임단협 난항에 따른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조선과 철강, 전선 등 국내 제조업계가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름철 ‘하투(夏鬪)’에서 촉발된 대립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가을철 ‘추투(秋鬪)’로 이어져 기간산업 전반의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329180) 노동조합은 11·14·15일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16~18일 쟁의 시간을 7시간으로 늘려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는 전면파업 대신 최대 수준의 부분 쟁의로 사측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노사는 6월 상견례 이후 매일 교섭을 벌였지만 기본급 인상 폭을 두고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각종 수당이 기본급에 연동되는 만큼 양측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이다. 사측은 기본급 11만 원 인상과 격려금 200%+1050만 원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 역시 사측의 기본급 9만 5000원 인상안을 거부하고 전면·부분파업을 번갈아 벌이며 추석 이후 연대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철강 대표 기업인 포스코도 살얼음판이다. 지난 9일 48시간 1차 부분파업을 단행했던 노조는 이날 사측과 교섭을 재개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일정을 마쳤다. 양측이 ‘자정까지 대화 창구를 열어둔다’는 입장인 가운데 이번 담판이 무산되면 노조는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기본급 대비)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업황 기본급 2.0% 인상으로 맞서고 있다. 협력사 직고용에 따른 조합원의 반발과 노조 선거 등 변수가 맞물려 타결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120시간 파업 시 곧바로 추석 연휴와 노조 선거가 이어지는 데다 2차 파업에 제철소 공정의 핵심인 열연 생산라인 일부도 포함된 만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노조가 1차 부분파업 지침 미이행 노조원에 대한 징계도 추진해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선업계에서는 국내 1위 LS전선이 노조 설립 37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호황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 급증했으나 이에 걸맞은 보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16일 강원 동해와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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