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8일 뒤에 강남 아파트 청약 신청
실무 맡은 2년간 서울서 총 6번 시도
국토장관 발탁되자 공공임대 강조
野 “이중잣대로는 정책 신뢰 못해”
“집은 사는 것(Buying)이 아니라 사는 곳(Living)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21년 8월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 구상’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하지만 당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으로 기본주택 사업을 총괄하던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8일 후 ‘로또 청약’으로 불리던 서울 강남 아파트 청약에 나섰다. 이를 포함해 그는 2022년까지 강동·송파·영등포구 등 고가의 서울 아파트에 6차례 청약 신청을 넣었다. 무주택자였던 홍 후보자의 서울 청약 신청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다만, 경기도민에게 자가 소유보다 안정적 거주를 강조하는 공공임대 정책을 편 실무 책임자가 정작 서울에다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고 애쓴 것 아니냐는 인상을 풍기면서 정책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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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8월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하지만 그는 그해 8월11일 강남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 무순위 청약에 신청했다. 당첨만 되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약 15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5가구 모집에 약 25만명이 몰린 곳이다.
홍 후보자는 한 달여 뒤인 9월28일에도 강동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에 신청했다. 이 단지 역시 1순위 청약에 13만여명이 몰릴 만큼 인기 단지였다. 11월29일에는 중랑구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무순위 청약에 신청했다. 이곳에도 13가구 모집에 6만8792명이 몰렸다. 이듬해에도 홍 후보자는 서울 아파트 입성을 거듭 시도했다. 2월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3월 강동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10월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재공급 물량에 차례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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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보는 홍 후보자가 최근 장기 공공임대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홍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3기 신도시 분양전환 공공임대 일부를 순수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주택의 자가 소유 기회를 줄이고 장기 임대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강 의원은 “본인은 서울 아파트 청약을 거듭하며 내 집 마련에 공을 들이면서, 국민에게는 분양전환 기회마저 줄이고 순수 공공임대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냐”며 “기본주택을 말로는 설파하고 행동으로는 부정했던 것 아니냐. 자신에게는 ‘내 집 마련’, 국민에게는 ‘평생 임대’라는 이중잣대로는 무너진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