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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목돈넣기 두렵다면 8% 금리 파킹통장 어때요

금융사 파킹통장 살펴보니
수시입출 가능 운신 폭 장점
최고금리 적용 한도 제각각
여윳돈 맞춰 쪼개기 전략을
신한-올리브영, KB-쓱닷컴
해당 브랜드 결제 우대 혜택




"6월에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주식을 샀다가 왕창 물려버렸죠. 물타기로 대응하려고 해도 변동성이 크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정기예금을 들려니 만기가 길다는 점이 걸려요. 연 3~4%대 금리로 안정적으로 운용하다가 주식시장이 회복됐을 때 바로 인출할 수 있는 상품이 있을까요."(30대 투자자 A씨)

이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은 각 금융사에서 판매하는 파킹통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파킹통장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부여하는 상품이다. 월급통장 등 요구불예금이 연 0.1% 안팎의 이자를 제공한다면 파킹통장은 연 2% 이상, 때로는 연 7% 수준의 이율을 부여한다. 잠시 주차하듯 여윳돈을 맡기는 통장이라는 의미로 파킹통장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파킹통장을 개설하기 전 이자율만큼이나 중요하게 확인할 게 있다. 최고 금리 적용 한도다. 보통 파킹통장은 최고 금리를 적용해주는 한도가 30만~200만원 수준으로 설정돼 있다. 이 때문에 여러 금융사의 '고금리 구간'만 골라 돈을 나눠 넣는 '파킹통장 쪼개기' 전략이 필요하다.

꼭 알아야 할 제약 사항이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무제한 파킹통장을 개설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금융권은 대포통장 등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20영업일 이내 입출금 계좌를 개설한 이력이 있으면 새 계좌 개설이 제한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이어서 실제로는 약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본인의 여유자금 규모에 따라 개설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를테면 개인에 따라 연 8% 이율의 파킹통장보다 연 3%짜리가 나을 수 있는 셈이다. 이를테면 KB팡팡미니(mini)통장은 우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30만원까지 연 8%, 30만원 초과~300만원 구간에는 연 2.6%가 적용된다. 200만원을 30일 맡기면 세후 이자는 약 4700원이다. 반면 200만원 전체에 최고 연 4%가 적용되는 모니모 KB 매일이자통장은 같은 기간 세후 약 5600원을 받을 수 있다. 최고 금리뿐 아니라 초과 구간의 금리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한 번 트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까닭에 자신의 잔여 자금에 가장 유리한 통장이 매번 바뀌게 된다. 이미 가지고 있는 계좌 중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

금융권의 다양한 파킹통장 상품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잘 골라낼 필요가 있다. 특히 시중은행은 우대금리에 더해 기업과 제휴를 맺어 해당 브랜드 결제 시 혜택을 주기도 한다. 신한은행의 올리브영 솔(SOL)통장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200만원 이하 잔액 구간에서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쓱머니 KB통장을 판매 중이다. SSG닷컴 이용 고객을 겨냥해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한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도 200만원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에는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이 있다. 올해 말까지 삼성월렛머니 연결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200만원 이하 잔액에 최고 연 3.5% 금리를 적용받는다. 삼성월렛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금리뿐 아니라 포인트 적립 등 결제 혜택까지 함께 챙길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든든한통장은 급여나 연금을 받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매일 최종 잔액 200만원 이하에 최고 연 3.1% 이율을 제공한다.

큰 금액을 예치하고 싶은 고객이라면 SC제일은행의 이벤트를 주목할 만하다. 이 은행은 연말까지 첫 거래 고객이 하이(Hi)통장에 가입하면 특별금리 연 3.4%포인트를 제공한다. 각종 우대 조건을 포함하면 최고 연 4.0%다.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은 편의성과 넉넉한 한도를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1.8%의 금리를 주면서 1억원까지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할 때 '이자 바로 받기'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5000만원 이하에는 연 1.81%,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2.20% 금리를 적용한다. 별도 우대 조건 없이 적용되는 데다가 용도에 따라 최대 10개까지 나눠 보관할 수 있다. 고금리 파킹통장의 우대 한도를 모두 채운 뒤 남은 목돈을 두는 '제2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좋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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