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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파운드리 공급 부족 수혜"… DB하이텍에 쏠린 관심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가격 인상 겹쳐 실적 성장"
하이텍, 검색 보고서도 1·2위
키워드 상위권엔 반도체·AI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DB하이텍 공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웨이퍼 제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B하이텍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DB하이텍 공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웨이퍼 제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B하이텍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에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빅테크들을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 속에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첨단 파운드리 사업은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와 로봇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의 파운드리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8~14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보고서 1, 2위를 모두 DB하이텍이 차지했다. 해당 기간 보고서 검색 1위를 차지한 KB증권의 DB하이텍 리포트 '중국 AI·로봇 시장 폭발적 성장 수혜주'(639회)와 2위를 차지한 DS투자증권의 DB하이텍 리포트 '심상치 않은 분위기 (positive)'(469회) 모두 구조적인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의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물량 증가뿐 아니라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며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TSMC와 삼성전자 등 선두 파운드리 업체들이 12인치 시장에 집중하면서 DB하이텍이 제공하는 8인치 시장의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AI 데이터센터와 로봇용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이 같은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DB하이텍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DB하이텍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4112억원, 영업이익은 49.9% 늘어난 120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10~20%)을 반복하고 있어 DB하이텍도 연내 추가적인 가격 인상(3차)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추세는 2027년(2회 인상 전망)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현재 DB하이텍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4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저평가 매력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고객 수요가 생산능력의 약 두 배에 달해 수주잔고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향으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8인치 수급이 전 제품군에서 빠르게 부족해지고 있고 DB하이텍의 주문 초과 폭도 경쟁사보다 큰 만큼 연내 최소 15% 인상은 확보된 가운데 12월 전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발전기를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 지엔씨에너지도 보고서 검색 순위 3위와 6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3위에 오른 IBK투자증권의 지엔씨에너지 리포트 'AI데이터센터 수주 1번 타자'(378회)는 대기업 주도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 회사의 비상발전기 신규 수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은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GS, 네이버, SK가 진행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규모는 8.4GW이며, 이를 비상발전기 시장 규모로 환산하면 4조2000억원"이라며 "지엔씨에너지의 데이터센터용 비상발전기 시장점유율 약 70%를 적용하면 2조9000억원으로, 이는 2026년 예상 비상발전기 매출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물량이 향후 수년간 수주잔고로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종목 검색 순위에서는 삼성전자(1486회)와 SK하이닉스(1111회)가 여전히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전닉스' 주가는 지난주 코스피 7000선 재탈환과 함께 반등했지만,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등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속도 조절론이 불거지고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조정을 받았다. 한 치 앞도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AI 반도체주의 향방에 큰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키워드 검색 순위 10위 안에 반도체(502회)와 AI(245회)가 이름을 올린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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