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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10%가 서학개미”…美 트레이더 ETF, 韓 시장 정조준

러셀 텐서 사장 “韓 투자자 수요 반영해 신규 라인업 검토”
“단일종목 레버리지 비중 극히 작아…증시 변동성 주범 아냐”
러셀 텐서 Tradr ETFs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러셀 텐서 Tradr ETFs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저희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의 10%가 한국인 투자금입니다.”

운용자산(AUM)의 10%를 한국인 투자금으로 채운 미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브랜드 트레이더 ETFs(Tradr ETFs)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러셀 텐서(Russell Tencer)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트레이더 ETF는 AXS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24년 5월 공식 출범시킨 ETF 전문 브랜드다. 앞서 지난 2022년 미국 증시 최초로 테슬라 단일종목 인버스(TSLQ)와 엔비디아 인버스(NVDS) 등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처음 선보였다.

텐서 사장은 “출범 초기 수백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운용자산(AUM)이 출범 2주년을 맞은 2026년 5월 공식 발표 기준 50억달러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운용 상품 수 역시 6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목할 점은 이 50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운용자산 중 무려 10%가 한국 투자자들의 거래 계좌에 의해 채워져 있다는 사실”이라며 “한국은 트레이더의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역동적이고 핵심적인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이더는 지난 7월 SK하이닉스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각각 두 배 추종하는 ETF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2배 롱(SKHA)을 비롯해 테슬라 2배 인버스(TSLQ), 엔비디아 1.5배 인버스(NVDS) 등 트레이더의 대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들이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텐서 사장은 이번 방한의 핵심 배경으로 한국 시장 수요 조사를 꼽았다.

텐서 사장은 “단순히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현지 시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 방한했다”며 “한국 시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잠재적 수요가 무엇인지 현장에서 면밀히 파악해 향후 출시할 상품 라인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텐서 사장은 차별화된 상품군으로 ‘캘린더 리셋(Calendar Reset)’ ETF도 소개했다. 캘린더 리셋 ETF는 매일 장 마감마다 목표 배수를 재설정하는 기존 일별 상품과 달리, 사전에 정해진 월간이나 분기 등 특정 달력 주기에 맞춰 성과 목표를 리셋하는 상품이다.

매일 리셋되는 과정에서 지수가 횡보할 때 발생하는 수익률 잠식 문제를 줄여, 잦은 매매와 모니터링이 어려운 투자자가 보다 긴 호흡으로 레버리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텐서 사장은 “일일 리셋 상품은 투자자가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월간·분기 리셋 상품은 매일 시장을 확인하기 어려우면서도 일정 기간 레버리지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텐서 사장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파생상품이나 마진(신용융자) 거래 규모에 비하면 레버리지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작다”며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이 작은 레버리지 ETF가 증시 전체를 좌지우지하고 변동성을 키웠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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