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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금리 격차 1%p로 확대 ... 기준금리 11월 인상에 무게

한국 3%·미국 4%로 금리 1%p차
유가 충격·원화 약세 물가 압력으로
추가 금리 인상 시점, 11월에 무게
정부,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 주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구 부총리. (사진=재정경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구 부총리. (사진=재정경제부 제공)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 정책금리 상단(4%)과 한국 기준금리(3%) 간 격차가 다시 1%포인트로 확대됐다.

정부는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당장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미국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은 커진 상태다.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원화값 하락 압력과 고유가가 맞물려 물가 상승 우려가 상존하는 데다, 수도권 집값 불안 역시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물 경제 지표도 수요측 물가 압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성장해 1979년 3분기 27.7% 이후 4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 품목을 중심으로 기조적인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특수에 따른 높은 성장세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기준 금리 결정에서 환율과 금융시장 여건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유가 충격을 상쇄해온 원화 강세가 꺾일 경우 물가 압력이 가중돼 기준금리가 3.25%로 오르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통위가 실제로 추가 인상을 한다면 그 시점은 11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 인상으로 선제 대응에 나선 만큼 당분간 파급 효과를 점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당분간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관계기관 합동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중동전쟁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연준이 견조한 경제·고용 여건과 높은 물가 수준,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등을 감안해 정책금리를 인상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상이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금융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연준이 물가 안정 의지를 한층 강화한 데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일본은행(BOJ)과 영국중앙은행(BOE) 등의 통화정책 결정까지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 대내외 여건 변화로 국채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채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시장 쏠림이 과도해질 경우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국채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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