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7일 오후 3시 30분 1382.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3.6원(0.99%) 올랐다. 지난 8월 27일(1380.9원) 이후 3주 만에 1380원대로 돌아간 것이다.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378.3원으로 시작해 오전 중 1380원을 돌파하고 이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환율 상승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돈줄을 조이면 달러는 강세를 보여 환율이 오를 수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4% 오른 100.33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 시각)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3.75~4%로 결정했다.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연말 금리의 중간값은 4.1%로 직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국제 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환율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 동안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장중 5%를 돌파했다가 4.98% 수준으로 내려왔다.
앞으로 환율이 오름세로 추세를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 반도체 대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가 많아지면, 환율은 내려갈 수 있다.
18일 있을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지켜봐야 한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기준금리를 현재 1%에서 1.25%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본이 금리를 올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같은 아시아 통화로 묶이는 원화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