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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중 5대 추락, 'K드론' 아직인가…"주파수 간섭, 유력한 원인"

지난16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된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군집 드론이 비행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16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된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군집 드론이 비행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해외 방산 관계자 등 1,500~2,000여 명이 참석한 군 공식 드론 기술 시연회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국내 민간 방산 기업들의 무인기가 잇따라 추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국방부는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국내 개발 첨단 드론 및 대(對)드론 기술을 선보이고 군 활용성을 시험·검증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2026 대한민국 국방 드론 기술전’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민·관·군 주요 인사와 주한미군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 해외 주요 방산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행사 초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무인기 '모하비 STOL'은 일반 활주로가 아닌 폭이 좁은 전차 기동로에 착륙한 뒤 재이륙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군용 드론 3개 기종 역시 모두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민간 기업들의 시연에서 연쇄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인 KAI의 제트엔진 무인기는 사출기를 벗어나자마자 추력을 상실하고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며 파손됐다. KAI 측이 곧바로 투입한 예비 기체 역시 이륙 직후 제어 불능에 빠져 추락했다. 이어 LIG, 네드솔루션스 등 중소·중견 방산업체의 직충돌 공격드론, 군집 회전익 드론 등도 줄줄이 정상 비행에 실패했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전체 12개 드론 중 민간 드론 5개가 임무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실시된 사전 예행연습에서는 이상 없이 비행을 마쳤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군 당국은 시연 실패 원인 규명에 착수했으며, 행사 당일 대규모 인파와 통신 장비가 집중되면서 발생한 주파수 간섭 문제를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마라도함 자폭 드론 전투실험 중 드론 2대가 바다로 추락한 바 있어 국산 무인기 전력화 검증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린 국방 드론 기술전은 민간 신기술의 실제 군 활용성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일부 제품의 시연 실패는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과정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국내 업계의 기술 개발 촉진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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