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가 이끈 증시 회복세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14포인트(0.61%) 오른 51778.0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95포인트(1.14%) 오른 7637.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9.87포인트(1.69%) 오른 26418.30에 거래를 마쳤다.
Fed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전날 급락했던 증시가 하루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금리 인상 개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영향이다.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던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5.7bp(1bp=0.01%포인트) 내린 4.94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3.8bp 내린 4.688%, 30년 만기 금리는 5bp 내린 5.29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부담을 덜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0.95% 내린 배럴당 104.82달러,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51% 내린 101.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반등은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이 주도했다. '매그니피선트7(M7)'에 속하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각각 2% 이상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MS) 1.5%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인 퀄컴과 인텔 역시 각각 약 2%, 7%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 발언이 마이크론(5.5%) 등 반도체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국내 증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10년물 금리 안정, 반도체 중심의 미국 증시 반등, 코스피 야간선물 강세 속에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수급 부담을 안겼으나 이는 기초체력(펀더멘털) 악화보다는 불확실성 대응 차원의 단기 리스크 관리로 풀이된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순매수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외국인 연속 순매도를 추세 이탈의 신호로 해석하면서 반등 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은 후순위로 두는 게 적절하다"며 "이보다는 거시경제 불안 정점 통과 이후 외국인 순매수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반도체 등 주력 업종 중심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유지하거나, 차주 연휴를 앞두고 일시적인 수급 공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분할 매수를 통해 비중 확대에 나서는 전략이 낫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