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로 만든 이미지.[챗GPT5.5]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하루 만에 딛고 반등했다. 미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14포인트(0.61%) 오른 5만1778.0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4% 상승한 7637.76, 나스닥종합지수는 1.69% 오른 2만6418.30에 거래를 마쳤다.
반등의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각각 2% 넘게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5% 올랐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 가운데 퀄컴은 2%대, 인텔은 7% 넘게 뛰었다.
시장 금리가 진정된 점이 성장주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전날 Fed의 금리 인상 직후 5%를 돌파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4.9%대로 내려왔다.
높은 금리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주식 가치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온 만큼 금리 하락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도 숨을 골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1% 떨어진 배럴당 101.91달러, 브렌트유는 0.95% 하락한 104.82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 소하르항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아시아 정유사에 원유 공급을 확대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불안이 일부 완화됐다.
Fed는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리 인상 자체는 증시에 부담이지만,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로버트 콘조 웰스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분위기를 "안도감"으로 표현하며 Fed가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안도 랠리가 이어질지는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기업 비용과 소비자 물가를 자극해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금리 인상 충격은 일단 진정됐지만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변수가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다시 키울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