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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PE 20년의 헌사] '멀티 빈티지' 전략 통했다…스톤브릿지, 성과보수 잭팟

[편집자주] <블로터>가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자본시장을 기록해 온 20년은 국내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F)가 성장해 온 시간과 겹친다. 그사이 하우스들은 펀드레이징과 투자를 놓고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으며 자본시장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블로터는 주요 하우스가 걸어온 길과 그들이 세운 성과를 투자 철학과 조직, 대표 회수 사례로 추적한다.
/사진 제공=스톤브릿지벤처스 /사진 제공=스톤브릿지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실적 변동성을 다스리는 전략으로 회수 호황기를 맞았다. 1년 반에서 2년 주기로 펀드를 나눠 담아 특정 해에 성과가 쏠리는 위험을 줄여 왔고 올해 상반기 성과보수가 한꺼번에 실리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게임·플랫폼에서 딥테크로 무게를 옮긴 포트폴리오 재편과 기업공개(IPO)에만 기대지 않는 회수 전략이 그 바탕에 있다.

분사 8년, AUM 1조7000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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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5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에서 출범했다. 같은 달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창업투자회사 지위를 넘겨받고 6월 첫 펀드인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171억원)을 결성했다. 이듬해 유승운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독립 하우스로 홀로 섰다.

스톤브릿지의 대표적인 투자 전략은 '멀티 빈티지'다. 펀드를 한 해에 몰아 세우지 않고 1년 반에서 2년 주기로 나눠 결성하는 방식이다. 벤처투자에서 회수까지 가는 길은 멀다. 스타트업에 투자해 IPO까지 평균 13년, 펀드 운용만 7~8년이 걸린다. 긴 시간 탓에 투자나 회수가 특정 해에 몰리면 실적이 크게 출렁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결성 시점을 잘게 나눠 두면 회수도 해마다 흩어져 변동성이 완만해진다.

포트폴리오의 색깔도 바꿔 왔다. 시장 변화에 맞춰 한발 빠르게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게임과 플랫폼 중심이었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딥테크 등 기술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해 왔다"고 말했다.

회사 몸집은 상장과 함께 빠르게 불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22년 2월 코스닥에 올라 공모자금 324억원을 조달해 펀드 출자 재원으로 삼았다. 그해 2000억원 규모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사(GP)로서 100억원을 출자했고 운용자산(AUM)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7월에는 3250억원 규모 스톤브릿지AI글로벌투자조합을 결성해 AUM을 1조7000억원으로 키웠다. 이 펀드에는 산업은행과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M&A부터 세컨더리까지…이익 절반 주주에 배당한다스톤브릿지벤처스는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을 초기에 여럿 발굴했다. 우아한형제들과 티몬, 직방, 블루홀 등이다. 회수 방식은 상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인수합병(M&A)이나 구주 매각(세컨더리)으로 성과를 낸 사례가 많다.

머신비전 기업 수아랩은 2019년 미국 코그넥스에 약 2300억원에 팔렸다. 2024년에는 2015KIF조합으로 보유하던 무신사 구주를 매각해 투자원금의 6~7배를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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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청산한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250억원)은 세후 내부수익률(Net IRR) 33.3%를 남겼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 기업 노타에서 최초 투자 단가의 65배, 보안기업 에스투더블유(S2W)에서 21배를 회수하며 두 기업에서만 846억원을 거뒀다.

회수가 몰리면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346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조합 성과보수가 265억원으로 영업수익의 77%를 차지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IPO와 M&A, 세컨더리 등 회수통로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M&A 경험이 많아 회수 옵션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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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의 상장도 이어지고 있다. 드론 기업 니어스랩은 지난달 24일 코스닥에 입성했고, 항암 신약 개발사 인제니아테라퓨틱스도 같은달 18일 상장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사 아델과 면역항암 기업 넥스아이는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늘어난 이익은 주주에게 돌려줬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2025년 배당성향은 47.26%로 배당액은 52억원이었다. 전년 35억원보다 50.58% 늘어난 규모로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 요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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