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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FOMC에 엇갈린 코스피·코스닥…코스닥은 왜 버티나[코주부]

코스피 7000 돌파 후 4.53% 내렸지만 코스닥은 1.76%↓
매파 FOMC에도 코스닥 3일째 상승…소부장·성장주 버팀목
외인 매도·반도체 숨고르기에 코스피 약세…온도차 뚜렷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등락 끝에 소폭 내려 6715.41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등락 끝에 소폭 내려 6715.41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코스피와 코스닥의 흐름이 최근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뒤 외국인의 거센 매도에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한 반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도 두 시장의 온도차가 이어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4% 내린 6715.4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 넘게 올랐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반면 코스닥은 0.76% 오른 822.18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매파적 FOMC 결과에 대한 두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17일 하루뿐 아니라 최근 흐름에서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10일 7033.92로 7000선을 넘어선 뒤 17일까지 4.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836.92에서 822.18로 1.76% 내리는 데 그쳤다. 코스닥이 코스피를 2.77%포인트 웃돈 셈이다.

코스닥의 선전은 최근 금리 환경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띈다. 연준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4.00%로 인상했고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통상 금리 상승은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코스피보다 낙폭을 제한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금융과 조선·방산 등 산업재는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고금리 수혜 기대에 금융주가 올랐고, 방산과 조선도 개별 호재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바이오·2차전지 등 대형주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소재·부품·장비(소부장)가 지수를 떠받쳤다. 17일 알테오젠(196170)과 리가켐바이오(141080)가 1%대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반도체 소부장과 우주항공 등으로 종목별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지수의 하방을 지지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매파적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반도체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금융·산업재가 지수를 지지했다”며 “코스닥은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수렴 과정에서도 7거래일 연속 양봉을 이어갔고, 소부장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 순환매도 코스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을 시사하고 스타십 궤도 비행 기대가 커지면서 우주항공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성호전자도 자회사의 광통신 장비 수주 소식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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