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넷마블 이종혁 사업부장, 넷마블네오 진성건 PD/사진 제공=넷마블원작 팬에게는 익숙한 인물의 새로운 이야기를, 원작을 모르는 이용자에게는 액션과 전략의 재미를 제공한다. 한국과 일본에 먼저 출시한 뒤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캐릭터 획득과 과금 구조도 게임의 특성에 맞춰 검토하고 있다.
원작의 공백에 담은 새로운 전쟁넷마블네오 진성건 PD와 넷마블 이종혁 사업부장은 최근 도쿄게임쇼(TGS) 2026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카르마의 차별점으로 오리지널 서사와 로그라이트 전투를 꼽았다. 기존 작품이 원작의 주요 이야기를 재현하거나 캐릭터 수집에 무게를 뒀다면, 카르마는 성진우가 군주들과 싸운 27년의 공백을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진 PD는 "차원의 틈새에서 펼쳐진 군주 전쟁은 성진우가 완벽한 그림자 군주로 거듭나는 핵심 시기"라며 "게임 고유의 플레이어 경험과 결합된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서사를 제공하고자 이 공백 구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이야기라고 해서 원작과 별개로 설정을 쌓은 것은 아니다. 기획 초기부터 원작자 추공 작가와 협의하며 스토리와 추가 캐릭터를 설계했다. 성진우의 기술과 그림자 군단의 작동 원리, 군주들의 관계뿐 아니라 대사도 감수 대상에 포함됐다. 원작에 없던 사건을 넣으면서도 인물의 정체성과 세계관의 규칙은 유지하기 위해서다.
개발 과정에서 설정을 바꾼 사례도 있다. 당초 '이타림의 사자들'과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소개했던 능력 획득 구조는 성진우가 군주들의 힘을 흡수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정됐다. 원작 팬이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설정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변화다.
이 사업부장은 "최근에 '이타림의 사자'가 아닌 원작에 등장하는 군주들의 힘을 성진우가 차원의 틈새에서 흡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설정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익숙한 인물도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차해인과 고건희 협회장은 '오염된 헌터'로 성진우를 적대한다. 윤회의 잔을 사용한 뒤 차원의 틈새에서 기존 지구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설정이다.
이 사업부장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 변질되거나 새로운 운명에 직면하는 '오염된 헌터'와 같이 익숙한 세계관 안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과 오리지널 스토리를 발견해 나가는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넷마블이 TGS2026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카르마'를 선보였다. /사진 제공=넷마블진 PD는 "원작의 핵심 본질인 '레벨업을 통한 성장의 쾌감'을 로그라이트의 '빌드 구축의 재미'와 유기적으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출시 시점에는 단검·대검·권총·활·건틀렛 등 무기 5종을 구상하고 있다. 무기마다 기본 공격과 특수기가 다르다. 성장으로 개방되는 고유 효과가 권능과 결합해 선택지를 넓힌다.
지스타 2025 시연 이후에는 반복 플레이가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고유 스킬 트리와 무기 구조를 고도화하고 쿼터뷰에서도 조작감과 액션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모션과 이펙트를 재정비했다. 새로운 능력을 선택했을 때 변화가 실제 성능과 화면에 곧바로 드러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복할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조합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장치도 마련했다. '레코딩 시스템'으로 완성한 권능 조합을 저장한 뒤 도전 던전 등 시즌 후반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다. 매번 다른 조합을 시도하는 과정과 잘 만든 조합을 계속 활용하는 경험을 연결한 것이다.
진 PD는 "운에 의존하여 매 판 리셋되는 기존 로그라이트의 피로도를 낮추고 이용자가 완성한 최적의 권능 빌드를 저장해 도전 던전 등 시즌 엔드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성장과 파밍의 연속성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저장한 조합으로 다른 이용자와 클리어 시간을 겨루는 비동기 경쟁도 제공한다.
그림자 군단은 위기의 순간 전황을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특정 순간 그림자를 소환해 보스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하거나 일정 시간 공격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성진우 외에 헌터와 그림자도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로 준비하고 있어 인물마다 다른 액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게임이미지/사진 제공=넷마블이용자가 캐릭터를 확보하는 방식은 뽑기보다 플레이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부장은 "성진우 외에도 헌터나 그림자 등 다양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예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뽑기가 아닌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수익모델로는 성장을 돕는 패스와 기금류 등 정액형 상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캐릭터 획득 방식과 상품 구성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개발진은 모바일 로그라이트에 맞는 과금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
출시는 한국과 일본을 우선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최종 조정 중이며 이후 글로벌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출시 시점에는 차이가 있지만 지역별 시스템과 콘텐츠를 달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애니메이션과 전시회 등 IP 관련 행사와 연계한 현지 마케팅도 추진한다.
이 사업부장은 "원작 IP가 아무리 훌륭하고 인지도가 높다 하더라도 게임이 얼마만큼 원작을 잘 구현하면서도 게임으로서의 재미에 충실한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